남선면 갈라산이 위치한 도로리 사붓골 주민들이 5월 2일 마을의 안녕과 풍년을 기원하기 위해 '사붓골 당제'를 드린다. 또한 이 당제로 인해 갈라산 등산로가 당일 일시적으로 폐쇄된다.

사붓골 당제는 갈라산 자락에 위치한 갈라당(일명 각시당)의 가마에서 떨어져 죽은 각시의 魂(혼)을 달래고, 한 해 동안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기 위해 매년 음력 3월 14일 마을 전 주민이 참여한 가운데 당제를 올린다.

당제는 마을주민 중 제관을 선출해서 백편과 명태 등 제수를 마련해 제사를 올리고 오랜 전통에 따라 제사 전날부터 제삿날까지 마을에 일체의 외부인 출입을 금지하고 있으나 갈라산을 찾는 등산객들의 편의를 위해 당제 당일인 5월 2일만 외부인 출입을 통제하기로 마을주민들이 결정했다.

남선면과 마을주민들은 "사라져 가는 우리 고유의 전통의 맥을 이어가고자 하는 주민들의 소박한 마음을 이해하시고 갈라산을 이용하시는데 불편이 있으시겠지만 기간동안 협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2015-05-01 11:00:07 / 피현진 기자(mycart@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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