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육성축제로 선정된 '안동국제탈춤 페스티벌 2015' 및 제44회 안동민속축제가 25일 오전 10시 30분 하회마을에서 강신마당 및 집돌이를 시작으로 오는 10월 5일까지 '어릿광대의 꿈'라는 슬로건으로 안동 낙동강변 탈춤공원과 하회마을 및 안동시 일원에서 개최됐다.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2015과 제44회 안동민속축제는 오전 10시 30분 하회별신굿탈놀이 보존회원들이 중심이 된 강신(降神) 의식을 시작으로 세계인의 건강과 평화를 기원하며 축제의 시작을 알렸으며, 안동웅부공원에서는 오전 10시 성황제와 오후3시 서제를 열어 축제 성공을 기원했다.

본격적인 개막식에는 권영세 안동시장, 김광림 국회의원, 김현기 행정부지사, 장대진 경북도의회 의장, 및 김명호·이영식·김위한·김인중 도의원, 김한규 안동시의회 의장 및 시의원을 비롯해 안동시 지역 기관단체장과 주한 외교사절 등이 참석해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2015의 위상을 높였다.

이 자리에서 권영세 안동시장은 "올해로 열여덟 번째 개최되는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은 매년 가파른 상승세를 그리며 지속적으로 성장·발전하는 쾌거를 이뤘고, 올해는 대한민국 글로벌육성축제로 지정돼 더욱 많은 관심과 지원을 받게 됐다."며 "오늘부터 열흘 간은 일상의 걱정과 근심을 잠시 잊고, 탈을 쓰고 덩실덩실 춤을 추는 축제가 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김광림 국회의원은 "이번 축제 준비를 위해 애써주신 모든 분들께 아낌없는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며 "올해 축제의 주제에 맞게 모두 인생이라는 신명나는 무대를 장식하는 한 명의 광대가 되어 축제를 마음껏 즐기고, 함께한 모든 분들의 가정에 건강과 행운이 가득하기를 기원한다."고 전했다.

김한규 안동시의회의장은 "하회별신굿탈놀이를 모태로 하는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과 천년의 얼이 담긴 안동민속축제가 깊어가는 가을의 정취와 함께 어우러진 가운데 성대하게 서막을 올리게 됨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한국의 정신문화가 살아 숨쉬는 우리 안동에 머무는 동안 축제도 즐기면서, 안동의 문화유산을 두루 살펴보고, 아름다운 추억을 담아 가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번 축제의 개막 축하공연에는 '중국 추성시 추로예악단'의 '예의지국', 탈놀이단 '광대승천'의 '어릿광대의 꿈', '이연성·박재연·풍물굿패 참넋'의 '아름다운 나라' 등의 공연이 진행돼 관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주제공연은 축제주제인 '어릿광대의 꿈'에 맞춰 광대들의 신명나는 놀이마당이 연출됐다. 이어 세계 각국에서 초청된 각국 공연단의 하이라이트 공연이 펼쳐져 개막 행사의 분위기를 최고조로 끌어 올렸으며, 마지막 대동난장으로 올해 탈춤 축제의 열기를 느끼도록 했다.

한편,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2015에는 중국과 일본, 러시아, 태국, 말레이시아 등 12개국의 외국공연단과 국내 공연단이 참여해 마당극 공연을 중심으로 하는 공연과 전통탈춤따라배우기, 축제공식댄스 탈랄라댄스배우기, 탈놀이대동난장 등에 참여한다.

특히 올해 축제는 크고 작은 섬들로 이뤄진 다양한 문화를 보유한 인도네시아와의 적극적 문화 교류를 통해 '인도네시아의 날'을 따로 선보이는 등 각국의 수준 높은 놀이문화를 한데 모았다.

또한, 그 동안의 축제는 강변 탈춤공원과 하회마을을 중심으로 이뤄졌지만 올해부터는 신시장, 구시장, 옥동, 문화의 거리에서 마임, K-POP, 탈 퍼포먼스 등 관광객, 상인, 시민들과 소통할 수 있는 다양한 공연이 펼쳐질 예정이며, 축제 기간 중 상가와 공동투자를 통한 윈도우 페인팅으로 안동 시내 곳곳에서 탈춤축제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게 한다.

또 제44회 안동민속축제에도 다양한 볼거리가 이어진다. 안동민속축제도 경전암송대회와 민속놀이한마당, 놋다리밟기, 차전놀이 등 10월 4일 폐막할 때까지 총 3여개 단체 40개의 행사가 관람객을 기다리고 있다.

한편,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이하 탈춤축제) 및 민속축제는 축제 기간 10일 중 추석과 대체휴일 등 6일의 휴일이 포함돼 있고, 세계군인체육대회 일부 종목이 안동에서 개최되는 등 많은 관광객과 외국인이 찾을 것으로 주최측은 기대하고 있다.

달라진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200배 즐기기!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은 탈춤을 근간으로 하는 축제로서 축제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매년 소프트웨어적인 프로그램들의 변화를 시도하다보니 일부에서는 매년 비슷하고 식상하다는 말들이 있다. 올해 축제는 글로벌육성축제로 진행되는 만큼 많은 새로운 프로그램들을 개발하고 기존의 인기프로그램들을 대폭 업그레이드했다.

먼저 축제기간 중 시내 지역이 축제로부터 소외되고, 상권이 위축된다는 지적에 따라 올해는 신시장, 구시장, 옥동 신시가지 등 도심에 마임팀과 탈놀이단의 게릴라성 공연을 투입해 상권활성화는 물론 전 시가지가 축제의 열기로 넘쳐날 수 있도록 축제 분위기를 만들어 갈 계획이다. 게릴라성으로 펼쳐지는 시내 곳곳에서의 무대를 기대해도 좋다.

놀이의 재미 중 중요한 것은 경연이라는 갈등관계를 통해 흥을 돋우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축제의 메인프로그램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세계탈놀이 경연대회가 바로 이러한 역할을 할 것이다. 특히 올해 경연대회에는 '해외부'를 별도로 신설해 27개 팀이 신청한 상태이며, 그동안의 명성으로 현재 120여개팀이 열전을 진행할 계획이다. 9월 26일, 30일, 10월 2일, 3일, 4일 저녁시간에는 꼭 시간을 비워두길 요청한다.

그리고 축제장 중심부에 대규모의 조형물 존을 설치했다. 올해 축제 주제의 이미지를 잘 반영한 대형 조형물을 중심으로 매년 제작된 주제조형물 등 100여점의 크고 작은 조형물과 착용형 오브제, LED를 삽입한 발광 조형물 등이 축제장에서 당신을 기다리고 있다. 최근 대세는 인증샷이라고 하는데 탈춤축제장을 찾았다면 조형물 존에서 인증샷을 담아가길 바란다.

올해 축제의 주제는 '어릿광대의 꿈'이다. 모든 인간은 세상이라는 넓은 무대에서 짧은 인생을 살다가는 어릿광대나 다름없다고 생각한다. 어릿광대의 꿈과 애환을 개막식 주제공연과 대형 조형물, 탈 창작과 탈춤 그리기 등의 미술대전, 탈놀이 경연대회와 탈놀이 대동난장 등을 통해 멋지게 구현했다. 축제장에서 당신도 오늘 하루는 어릿광대가 되어보기를 추천한다.

               <관련사진>

2015-09-25 20:52:22 / 피현진 기자(mycart@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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