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시정을 이끌고 있는 권영세 시장은 올해 시정에 대해 "어려움과 기쁨이 교차하는 격동의 시간이었지만, 가치 있고 뜻깊은 한 해."였다고 소회를 밝혔다.

기록적인 폭염으로 인한 피해, 농산물 가격하락, 청탁방지법 시행으로 인한 소비위축 등 어려움이 많았지만, 중앙과 도 단위 평가에서 44개 분야에 걸쳐 수상하고, 중앙단위 각종 공모사업에서도 사업비 1,500억 원을 확보하는 성과도 얻어냈다는 것이다.

도청이전 원년인 올해 과제도 적지 않았지만, 새로운 성장 모멘텀으로 부족함이 없었다는 의견이다. 도 단위 행사가 늘면서 호텔 등이 호황을 보이고 관광객 증가와 함께 안동시내 원도심에도 아파트 건설 붐이 일고 있다. 대구·경북 관할 기관단체 130개 유치목표도 107곳에서 이전을 희망하고 있어 힘이 실리고 있다.

권 시장은 "2022년까지 예정된 도청신도시 2단계 개발에는 애초 상업업무시설용지와 테마파크, 의료시설, 복합물류센터 등 도시기반시설이 조성되도록 계획되어 있었으나, 공동주택용지 개발 등 주거용지 개발도 포함해 확대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신도시 내 안동과 예천 거주인구 균형을 맞추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권 시장은 원도심 공동화 우려에 대해 "정주환경 개선과 상업지역 기능재편, 다양한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도심기능을 활성화 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구동 일원은 현재 주민들의 자발적 참여 속에 도심재생사업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용상동 구)비행장부지, 중앙선 복선화에 따른 역사·폐선부지 활용방안도 수립하고 있다.

도청 중심도시에 걸맞은 교통망도 갖춰지고 있다는 것. 이달 23일 개통될 상주∼안동∼영덕간 고속도로와 중앙선복선전철화사업은 동서남북을 두 시간 권역으로 묶어 주게 된다.

경제 분야에서는 더욱 목소리를 높였다. 최근 국제백신연구소 안동분원이 개원되고 동물세포실증지원센터 건립을 위해 내년 4월 산업단을 출범시키는 등 백신클러스터 등 백신클러스터 조성이 가시화되고 있다는 것. SK케미칼 안동백신공장과 SK플라즈마(주), 의약품 원료 생산업체 넨시스㈜ 등이 백신산업을 이끌 것으로 전망했다.

안동문화 세계화와 관련해서는 중국 산동성 성도인 제남시가 먼저 손을 내밀 정도로 안동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하회마을과 유교책판에 이어‘편액’이 아·태 기록유산에 등재되며 안동문화의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는 것. 107명이 찾은 올해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은 세계인을 감동으로 몰은 값을 매길 수 없을 만큼 무가지보(無價之寶) 역할을 다했다고 추켰다.

농축수산물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사업도 절대 등한시하지 않고 있다는 것. 무·배추출하센터에 이어 전국최대 주산지로 부상한 생강 가격경쟁력 확보를 위해 '생강출하조절센터'를 건립한다. 지난 10월에는 수산물도매시장을 열어 값싼 수산물을 공급한다. 올해 16개 품목에 걸쳐 농·특산물 6,300만$을 넘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교육 명품도시 조성을 위한 노력도 이어간다는 복안이다. 올해 안동을 찾아 인성교육에 참여한 수강생이 10만 명을 넘겼다. 퇴계학당과 영어마을 운영, 교육경비지원을 통해 인재를 양성하고 누구나 원하는 학습에 참여할 수 있는 늘 배움의 도시 조성도 정착단계에 이르렀다는 평이다.

권 시장은 "도청시대 원년을 맞아 시행착오도 적지 않았지만, 조용하면서 알차고 내실 있는 성과를 얻은 한 해였다."며 "내년도부터는 다양한 교육 등을 통해 직원들의 창의력과 실행력을 배가시켜 신도청 시대 열어 갈 것."이라고 인터뷰를 매듭했다.

2016-12-22 12:58:37 / 피현진 기자(mycart@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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