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덕댐 용수 길안천 취수가 하류지역 유량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귀추가 주목된다.

안동시는 12월 27일 오후 2시 시청 소회의실에서 성덕다목적댐 용수 길안천 취수에 따른 하류 영향 검증 학술 용역 최종보고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백경오 한경대 책임연구원은 성덕댐 내 취수와 길안천 본류 취수를 비교한 연구결과를 발표하고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백 교수는 지난 2000년부터 17년간 길안천 유역 내 수위 관측소의 자료와 안동댐·임하댐 등 의 자료를 토대로 총 용수공급량을 기준해 성덕댐 모의 운영을 시뮬레이션 해본 결과 적용 유출률에 따라 2000년부터 2017년까지 최소 2년에서 최대 8년의 물 부족 기간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특히, 길안천에서 취수 할 경우 성덕댐으로 확보한 용수 외에도 일3만 5천톤 가량을 길안천에서 취수하게 된다는 설명과 함께, 성덕댐에서 직접 취수 하는 것이 적절해 보인다고 제안했다.

수질분야와 하천생태 분야에서는 정부측의 자료 등 자료의 오류 가능성, 수리수계의 재현 불가능 등의 요인으로 수질 결과에 대한 불확실성이 존재하나 성덕댐과 길안천 취수장 까지의 수질은 현재 상황과 별다르지 않아 보이며, 취수장 하류지역에 대한 수질 악화에 대해서는 연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하천 생태 분야도 하천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이 없다고 할 수는 있으나 크지 않아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안동시는 최종보고서가 나오면 이를 한국수자원공사에 전달한 뒤 수자원공사 대응을 보고 관련 조치를 취한다는 계획이다.

권영세 안동시장은 "오늘 최종보고회의 결과와 요약본을 살펴본 뒤 문제가 있다면 당초 약속대로 법적 절차에 따라 방안을 마련하겠다."며 "수자원공사도 문제가 있을 경우 취수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한 만큼 이를 꼭 이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162일째 길안천 취수 반대 피킷 시위를 벌이고 있는 안동시민 식수 길안천 지키기 범시민연대와 안동시의회 일부 의원들은 "용역 결과가 나온 만큼 안동시장은 즉각 후속 조치를 취하고, 그동안 침묵으로 일관해온 국회의원은 시민들에게 공개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길안천 취수시설 설치공사는 길안천의 물을 안동시 길안면 송사리에서 영천댐으로 흘려보내 경산, 영천, 경주 등 경북 동남부지역에 용수를 공급하려는 것이다.이 공사는 지난해 12월 권영세 안동시장이 시민들의 민원을 받아들여 공사중지 명령을 내렸으나 올해 6월 수자원공사의 '공사중지 명령이 부당하다'는 행정심판 청구를 경북도가 받아들이면서 재개돼 최근 설치공사를 완료한 것으로 전해졌다.

2016-12-27 19:22:42 / 피현진 기자(mycart@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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