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충남도지사(더불어민주당, 대선경선 후보)가 2월 3일 경북 안동과 상주를 방문해 지역주민들과의 만남을 갖고 대선후보로서의 행보를 본격화했다.

안 지사는 오전 11시 30분 안동에서 일정을 시작, 성균관 유도회(儒道會) 경북본부를 방문, 종친인 순흥안씨 대종회 관계자들을 만나 "민주주의, 정당정치, 보편적으로 사람이 가져야 할 충·효·의 등과 관련, 모든 노력을 다한 만큼 대한민국 국민인 경북도민에게 지지를 받을 자격이 충분히 있다."고 소신을 밝혔다.

이어 오후 2시부터 안동 세계물포럼기념센터 대강당에서 '더불어 안동'과 '아래나눔청년봉사단'이 주최하는 '경북 청년과 함께하는 토크콘서트'에 참석해 대선경선후보로서의 소신을 밝히고 '더좋은 정권교체'에 대한 비전을 설명했다.

이 자리에서 안 지사는 먼저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와 관련, "사드 배치는 국익이나 안보 측면에서 굉장한 불안을 조성해 장기로 치면 '외통수'가 된 유감스런 결정이며, 그와 관련한 반대 투쟁도 충분히 공감하고 있다. 내가 대통령이었으면 그런 결정은 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하지만 현재 동맹 간 합의 된 결정에 대해 선거를 앞두고 배치를 철회하겠다고 하는 것은 옳지 않다. 한·미 전략동맹 간에 합의한 것을 정권이 바뀌었다고 뒤집으면 안보가 더 불안해진다. 사드는 다음 정부가 북한 핵, 미사일 등 문제를 해결하면 자연히 햐결 될 문제."라고 언급했다.

또한, 대연정과 관련해서는 "다수가 협동하며 정부를 운영해야 국민이 원하는 '안 싸우는 정치'가 가능하다. 국회에서 단순한 과반이 아니라 좀 더 확대한 연정을 하자는 것이 노무현 전 대통령과 나의 연정 제안."이라며 "연정 범위는 대통령이 아니라 대통령을 배출한 당 원내대표가 정하면 된다."고 주장했다.

지역주의에 대한 자신의 생각도 밝혔다. 안 지사는 "지역주의는 1971년 대선 후 이 땅의 정지적 지배자들이 자신들이 세력을 공고히 하기 위해 부린 사술."이라며 "이제는 좌·우 이념을 뛰어 넘어 대화와 토론으로 서로가 서로를 이해하자는 노력이 수반될 때 우리는 지역 주의를 타파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유권자들도 우리 지역에서 대통령이 나와야 지역이 발전한다는 지역주의 정치에서 벗어나 모든 국민이 한 형제, 한 이웃이라는 생각으로 민주주의 지도자인 대통령을 뽑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안 지사의 이번 경북 방문은 안 지사가 2일 더불어민주당 대선경선 후보 등록을 마친 후 처음 갖는 지역방문으로, 안동에서의 일정을 마친 후 상주로 이동, 오후 7시부터 상주 문예회관 대공연장에서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한 더좋은 정권교체'라는 주제로 노무현재단 대구경북지역위원회 상주지회가 주최하는 강연회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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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2-03 17:26:26 / 피현진 기자(mycart@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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