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신시장에서 지난 2일 오전 2시36분경 전기적 요인으로 인한 화재가 발생했지만 인근 상인의 발 빠른 대처로 초기진화에 성공했다.

이날 화재는 신시장 한 상가의 수족관아래 전선부분에서 불씨가 시작돼 화재가 연소 확대되던 중, 늦은 퇴근을 준비하던 맞은편 가게 P수산 배금옥씨(여, 66세)가 불쾌하고 메케한 냄새를 맡고 즉시 119에 화재 의심신고를 알렸다.

배금옥 씨는 불안한 마음에 주위를 둘러보던 중 수족관 아래에서 불이 난 것을 발견하고 옆에 있던 물을 이용해 초기진화에 성공했다. 이후 바로 도착한 안동소방서 화재진압대원에 의해 화재는 완전히 진화 됐다.

김종탁 안동소방서 예방안전과장은 즉시 현장을 방문해 배금옥 씨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앞으로도 신시장의 안전 파수꾼의 역할을 당부하며 소화기 한 대를 기증했다.

한편, 배금옥 씨의 이런 선행은 벌써 3번째로, 무관심하고 빠른 판단이 없었다면 자칫 대구 서문시장의 경우처럼 대형화재로 이어질 뻔 한 아찔한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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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3-03 14:28:30 / 피현진 기자(mycart@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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