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청이전 기본구상안 및 입지기준안 개선 되지 않을 시 강력한 저항에 부딪칠 것이다."

경북 북부지역 11개 시·군 혁신협의회(의장 정일순)는 1일 오전 11시 북부지역혁신협의회 사무실서 신도청소재지 입지 기준안에 대한 기자회견을 갖고, 성명서를 발표했다.

혁신협의회는 성명서를 통해 경북 북부지역은 국토 전체 면적의 1할이 넘고 도 전체 면적의 56.7%를 차지하고 있는 것은 물론 낙동강 상류에 위치하고 있어 대구를 비롯한 영천, 부산 등 하류지역에 공업·농업·생활용수 등 맑은 물 공급을 위한 각종 규제로 개발정책에서 지금껏 소외돼 왔다.

그 결과 170만이 넘던 인구는 70만으로 급감했으며 1인당 생산액도 도 평균의 절반, 구미와 포항의 1/3 수준으로 추락해, 전국 90개 낙후지역에 11개 시군 모두가 포함되는 부끄러운 현실에 직면해 있다.

혁신협의회는 이러한 도내 남북간 불균형 현상을 근본적으로 경북도청이 대구에 위치하고 있어 모든 발전 논리가 대구를 중심으로 전개돼 왔기 때문이라고 판단돼, 경북도청이 도내로 이전할 경우 경북북부지역이 새로운 발전 동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해 도청 이전을 전폭적으로 지지해 왔다.

하나, 도청추진위원회가 지난 1월 28일부터 4일간 개최한 신도청소재도시 입지기준안 설명회와 기준안을 접한 결과, 엄청난 배신감과 실망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도청 이전은 투명하고 공정한 절차에 따라 추진돼 300만 도민의 축제속에 이전이 이뤄질 수 있도록 그 기준안이 마련돼야 함에도 공개된 안을 보면 각종 규제가 많은 북부지역은 아예 후보지 신청조차 내기 어렵도록 기준 면적을 과도하게 적용하고 보전지와 유보지의 기준을 지나치게 엄격하게 적용하고 있다.

이는 경상북도의 천년대계라 할 도청 이전지역 결정을 함에 있어 정정당당하지 못하고, 손쉽게 허가를 얻기 위해 영세 사업자들이 꾸미는 잔꾀와 다를 바 없는 일로서 실소를 금할 수 없는 노릇이다.

도민의 축복속에 이전돼야 할 도청 이전이 특정지역을 미리 염두에 두고 이런 기준안을 마련한 듯해, 도청추진위원회는 설명회를 통해 나타난 지역의 민심을 확실하게 파악하고 수렴해 신도청소재지 입지 기준안을 전면 완화하고, 후보지면적도 실정에 맞게 대폭 축소함으로써 불공정 게임의 오명에서 벗어 나야할 것이다고 밝혔다.

김성진(안동시의원)  북부지역혁신협의회 부의장은 "이번에 발표된 기준안은 특정 지역을 위한 듯한 짜고치는 고스톱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잘못된 기준안이다"며 "현재 제시된 안이 다수의 공청회에서 나온 안이 아니고 특정 지역을 염두에 둔 밀실에서 나온 안이 아닌지 의심스럽다"며, 반듯이 기준안이 재 수정돼야 할것이다고 밝혔다.

아울러, 김의원은 "절대로 특정 지역을 위한 듯한 기준안은 300만 경북도민의 저항을 받을 것이다."며 "도청추진위원회는 경북 전체 지역이 해당 될 수 있고, 300만 도민이 납득 할 수 있는 안을 다시 마련해 도청이전은 300만 도민의 축제속에 이뤄져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경북북부지역 혁신협의회 정일순 의장은 "도청추진위원회의 밀실에서 이뤄진 듯한 입지 기준안으로 인해 북부지역이 배제되는 사항이 발생할 시, 도청추진위원회는 북부지역 70만 주민들의 강력한 저항에 부딪칠 것임을 분명히 알아야 할 것이다"며 "특정 지역을 배제하기 위한 입지기준안이 개선되지 않을 경우 도청 이전 추진에 대한 불복종 운동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강력 대처해 나갈 것임을 경북북부지역 11개 시군 주민의 이름으로 엄숙하게 경고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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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2-01 13:11:45 / 이기덕 기자(leekd06@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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