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대 총선이 24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지역의 한나라당 정서에 변화의 조짐이 일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안동은 지난달 22일 김광림 세명대 총장의 무소속 출마 기자회견을 통해 30여년의 경제·예산분야 공직생활로 쌓아온 인적네트웍과 노하우를 중앙정치와 안동발전을 연결하는 ‘멀티플레이형 미드필더’가 되겠다는 약속을 17만 안동시민들에게 약속드린다는 선언과 함께 지역 곳곳을 누비며 유권자의 표심잡기에 나섰다.

한나라당은 지난 13일 3선의 권오을 국회의원을 누르고 공천을 획득한 허용범 후보가 본격적인 선거 체제에 들어갔으며, 한나라당 공천을 위해 도의원 사퇴라는 배수진을 치고 공천에 나섰던 장대진 3선 전 도의원은 공천 탈락 후 무소속 출마로 가닥을 잡고 지역 곳곳을 누비며 유권자들을 만나고 있다.

또한, 한나라당 예비후보였던 김상돈씨 역시 한나라당 공천에서 고배를 마신 후 여론조사에서 우세했던 본인의 탈락은 있을 수 없는 일라며 무소속 출마를 강행하겠다며 지역의 의성김씨 문중을 중심으로 유권자들의 표심잡기에 나서고 있는 실정이다.

이렇듯 한나라당 성향의 무소속 후보가 난립하면서 지역의 정치적 정서가 한나라당 정서에서 이젠, 안동의 진정한 발전을 위해 일할 수 있는 큰 인물 찾기로 변화하는 조짐이 일고 있어 그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특히, 그 동안 한나라당 정서를 대변하던 안동시 한나라당원 협의회는 지난 17대 대선에 나설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자 선출·경선과정에서 정치적 이해관계로 인해 당내 분열됐던 모습이 지금까지 지역민들에게 비쳐지고 있어 "한나라당 깃발만 꼽으면 당선이라는 말은 다가오는 4월 9일 총선에서는 힘들 것이다." 라는 말이 지역에서는 공공연히 떠돌고 있다.

한나라당 공천을 획득한 허용범 후보는 지난 13일 공천 확정 후 기자회견을 통해 "흩어진 당 심을 바로 잡는게 가장 시급한 과제며, 공천에 참여한 후보자들을 하나로 결집시키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힌바 있다.

그러나, 공천에서 탈락한 권오을 국회의원과 무소속 출마의지를 갖고 민심잡기에 나선 장대진 전 도의원과 김상돈씨의 마음을 함께 잡기란 상당히 어려울 것이다라는 말이 지역 정가에서 공공연히 흘러나오고 있어 허 후보의 포용 능력이 총선에 앞서 실험대에 오르게 됐다.

한편, 한나라당 공천에서 탈락한 권오을 국회의원은 15일 안동에 도착 부인 배영숙 여사와 함께 지난 십 수 년간 자신을 도와준 지역민들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감사의 인사를 표했으며, 찾아뵙지 못한 분들을 위해 17일 기자회견을 통해 인사 올리겠다고 밝혔다.

2008-03-16 15:23:05 / 이기덕 기자(leekd06@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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