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국학진흥원(원장 심우영)의 부속기관인 유교문화박물관은 6월29일부터 9월2일까지 한국국학진흥원 유교문화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2007 정기기획전'을 개최한다.

  이번 기획전은 민간소장 국학 자료의 수집과 보존을 통해 한국학 연구의 활성화에 일익을 담당하고 있는 유교문화박물관의 개관1주년을 맞아 '만인소(萬人疏)'라는 주제로 열린다.

  또한, 이번 전시는 상소의 백미인 '만인소'를 중심으로 조선시대 공론문화 조명하고, 만인소와 같은 집단 상소가 만들어져 올려지는 절차를 과정별로 일목요연하게 보여주고, 조선시대 만인소 작성의 주도세력인 영남유림의 집단상소 전통과 이것이 뒤에 만인소로 연결되는 과정을 관련 유물과 함께 보여주며, 만인소와 관련된 유물을 전시하게 된다.

  주요 전시물로는 <임란일기>(16세기 말, 보물 1003호), <사도세자 추존 만인소>(길이:96.5m, 서명자수:10,094명), <복제개혁 반대 만인소>(길이:100m, 서명자수:8,849명) 등 총 35점이 전시된다.

  특히, 유교문화박물관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전시의 주제 '만인소'의 선정배경은 "민심은 천심"이라는 말이 있듯이, 예나 지금이나 정치의 요체는 백성들의 공론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라는 점을 고려하여 대선이 펼쳐지는 올해 정기기획전의 주제로 우리의 전통 공론문화의 백미인 '만인소'를 선정했다고 전했다.

  한편, 만인소란 말 그대로 만여 명의 사람이 연명하여 올리는 유소(儒疏:유생들의 상소)로서, 조선시대에 등장하는 유생들의 집단 상소 가운데 하나이며 만여 명에 달하는 사람들의 서명을 수록해야 하는 만큼 규모도 방대하다.

       <관련사진>

△ 사도세자 추존 만인소

△ 복제개혁 반대 만인소

△ 서원훼철 반대 만인소

△ 소수권점

2007-06-28 15:14:18 / 황준오 기자(joono@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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