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태사가 왕건을 도와 고려를 개국하는데 힘을 보탠 이래, 안동의 정신은 나라가 위급할 때 온 몸으로 막아서는 구국의 성지가 되었습니다.
충렬공 김방경은 몽고군의 침입으로 풍전등화에 몰린 고려 왕실을 바로 세우고, 일본을 정벌하는 고려군의 수장이었고, 고려 공민왕 시절 안동은 70일간의 수도이기도 했습니다.
나라가 패망하던 시기 역성혁명의 기운을 거부한 중심에 섰던 이들도 안동인이었습니다. 정평공 손홍량과 그의 아들들, 사돈과 처남, 외손인 상촌 김자수, 백죽당 배상지 등 일족은 불사이군의 정신으로 안동의 기개를 만방에 드러내었습니다.
조선조에 들어와서도 퇴계의 정신이 나라 안에 가득 풍미를 했고, 가계로 면면히 이어져온 풍절은 이만도, 이중린, 이인화라는 3대에 걸친 의병대장을 배출하는 위대한 가문을 탄생시키기도 했습니다.
임란 같은 국난에서 7년 간의 전란을 조선의 승리로 이끌어낸 배경에는 유성룡이라는 안동 출신의 거두가 있었습니다.
나라 잃은 서러운 시기 안동정신은 더욱 빛을 발휘했습니다. 퇴계 선생의 묘소가 올려 보이는 마을 어귀에 자리 잡은 하계마을 기적비, 안동독립운동기념관은 자랑스러운 이 땅의 역사를 웅변적으로 대변하고 있습니다.
가톨릭을 중심으로 농민운동이 거세게 일어났던 곳 또한 안동이었습니다. 안동 정신은 지금도 면면히 흐르고 있습니다.
부활의 역사를 쓰려면 화합하고 뭉쳐야 산다.
그 화려했던 안동은 댐이 건설되면서 인구가 줄어드는 한적한 도시로 변모하여 갔습니다. 10년 후에, 100년 후에 우리는 무엇을 먹고 살아야 하는지 고민해야 했기에 안동의 앞길은 캄캄하기만 했습니다. 규제에 묶여 공장은 들어설 수 없는 환경이었고, 문화를 생산하여 상품화하기에는 지방이라는 한계를 뛰어넘어야 하는 가파른 고비가 남겨져 있었습니다.
문화 관광으로 하드웨어를 구축하고 줄기차게 달려온 목표에 상당한 성과를 있었으나 이러한 것들이 열매를 붉고 성숙되게 맺으려면 아주 큰 것, 상호 빛남을 북돋을 수 있는 무언가가 절실하게 필요했습니다. 그 큰 것 한 방을 터드려야 잠재된 시너지를 폭발적으로 상승시키는 계기를 만들 수 있는 직전 단계에 머물며 안동은 오랜 시간을 기다려왔던 것입니다.
안동은 지금 문화적으로는 수천 년의 역사를 한 곳으로 결집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 앞에 서 있으며, 문명적으로는 그 수천 년을 단 숨에 뛰어넘을 수 있는 호기가 눈앞에 펼쳐져 있습니다.
안동의 기나긴 역사에서 오늘처럼 단 번의 점프로 내일로 나아갈 수 있는 기회는 그리 많지 않았습니다.
힘을 합쳐야 합니다. 지혜를 모아야 합니다. 우리의 미래들이 이 땅에서 수천 년을 살아갈 터전을 마련하여 주어야 합니다.
그 터전은 물론, 안동시민 모두가 발 벗고 나서야 하는 일이지만 그 중심은 김휘동시장과 김광림 국회의원이 앞장 설 수밖에 없습니다. 빈말이 아니고 이 두 분은 안동의 역사를 뒤 바꾼 주인공들입니다.
안동역사에서 경북도청이전 만큼 숙원이 된 예는 거의 찾아보기가 힘듭니다. 안동인의 사활을 걸었다고 해도 과장이 아닙니다. 그걸 김휘동이라는 사람이 맨 앞에서 진두지휘하여 실현했다면 당연히 인정을 하여 주어야 합니다. 그 누구도 부인하지 못할 역사를 이룩하고도 곤경에 처한다면 이건 뭔가 앞뒤가 잘못된 것입니다.
김광림의원 역시 숙원이었던 LNG 배관망을 해결하는 솜씨가 돋보이는 등 안동의 묶은 과제를 정확하게 꽤 뚫어 보고, 문제점을 풀어내는 역량을 시민들은 높이 평가하고 있습니다.
이런 두 분을 보고 안동인들은 최고의 국회의원, 최고의 시장이라는 찬사를 아끼지 않습니다. 최고의 행정가와 최고의 정치가가 만났으니 안동으로서는 축복이 아닐 수 없습니다.
절호의 기회에 최고인 두 분이 안동을 책임지고 있으니 축복이라는 말은 결코 과장이 아닐 것입니다. 우선 두 분이 손잡고 힘을 합쳐 위대한 안동을 만들어 주십시오.
제가 지면의 형식을 빌려 이런 말씀을 드리는 까닭은 민심이 흉흉하기 때문입니다. 시중에서는 지금 정치적 목적을 갖고 의도적으로 두 분 사이를 갈라놓으려는 간교가 술책이 난무하고 있습니다.
누가 무슨 목적을 갖고 이 같은 일을 하던 간에 두 분의 불협화음은 안동 전체로 보아서 절대적 손실을 발생시킵니다. 안동 시민 그 누구도 이 같은 일을 바라는 사람이 없습니다. 지방 선거가 상당한 시일이 남았는데도 그들의 목적 때문에 안동의 이익이 훼손되고 휘말리는 것을 방관하는 것은 지도자의 자세가 아닙니다.
공천은 지역의 국회의원이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것을 부인할 수 없으나 그렇다고 시민의 뜻을 거스르고 엉뚱하게 진행되어도 상관이 없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그런 일은 그때 가서 결정하면 되는 일이고 지금은 추호도 그런 기색을 내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지금은 두 분이 함께 웃는 모습을 안동인들은 바라고 있습니다. 하나의 목표를 위해 같은 목소리가 나오는 것을 원합니다.
최고의 시장과 최고의 국회의원이 하나의 목표에 열정을 쏟아 안동이 변화되는 모습을 기대합니다. 아무쪼록 곡진함으로 일의 앞뒤를 깊이깊이 살펴 ‘안동’이라는 이름 앞에 하나가 되는 두 분이시기를 바라고 또 바랍니다. <편집인 피중찬>
2009-06-25 09:11:3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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