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계 이황의 15대 종손인 이동은 옹(주민등록 이름 이은학)이 23일 오후 1시 30분 경 노환으로 타계했다.(향년 100세)

이동은 옹은 1909년 7월 7일(음력 5월20일) 안동시 도산면 토계리에서 태어나 16세 무렵 소학교를 졸업하고 신학문을 배우기 위해 대구 경북중학(당시 5년제)입학했으나, 집안 어른들의 반대로 다시 고향으로 내려왔다.

이후 종택을 지키면서 성리학을 공부하는 등 한학에 능했던 것으로 알려 졌으며, 퇴계 집안의 종손으로 집안 사당에 매일 같이 들러 참배하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등 퇴계 집안의 기둥 역할을 해 오다 3년여 전에 전립선 수술을 받은 뒤 기력이 급격히 약해져 폐렴 등으로 병원을 자주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동은 옹의 빈소는 안동의료원 2층 특실에 마련됐으며, 장례 뒤에 안동시 토계면 선산에 묻힐 것으로 알려졌다.

유족으로는 맏아들 근필(77·16대 종손)씨와 손자 치억(34·17대 종손)씨, 증손자 이석(2·18대 종손)군과 사위 이용태(76.전 삼보컴퓨터 회장)씨 등이 있다.

2009-12-23 17:07:27 / 피현진 기자(mycart@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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