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18년 2월 9일 개최되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대회'를 앞두고 12월 26일 대회 성화가 88서울올림픽 이후 30년 만에 다시 안동을 방문했다.

이날 오전 9시 40분경 많은 시민들의 열렬한 환영 속에 안동의 북쪽 관문인 도신문(陶信門)에 도착한 성화는 권영세 안동시장에게 전달됐고, 권 시장은 이 성화를 첫 번째 주자에게 넘겨주면서 안동일원 성화 봉송이 시작됐다.

봉송은 도신문을 출발해 안동시청과 천리고가교∼경동로∼용상동을 거쳐 용정교∼정상동∼영가대교∼당북동∼태화동 등 시내 주요도로를 돌고 난 뒤 도청신도시를 거쳐 오후 5시쯤 하회마을에 도착해 성화 안치를 위한 다양한 축하 이벤트를 가졌다. 안동에서는 83명의 주자가 시가지 일원과 도청신도시, 하회마을 등 17.2㎞에 걸쳐 봉송하고, 31.4㎞구간은 차량으로 봉송했다.

안동시는 30년 만에 안동을 방문한 올림픽 성화를 위해 전통행사 등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했으며, 특히, 하회마을에서는 1년에 두 번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기간에만 볼 수 있는 선유줄불놀이를 특별히 마련해 올림픽 성화의 안동 방문을 환영했다.

오전 9시 50분 도신문을 출발한 성화는 오후 5시 10분 안동 하회마을에 도착, 번남고택을 거쳐 겸암 류운룡 종가인 양진당으로 향했으며, 양진당에서는 선비 3명의 거문고 연주를 배경으로 안동지역 유림 100여명과 함께 양진당과 충효당 종손이 성화를 맞이했다.

이어 성화는 만송정 앞에서 차전놀이 보존회원들과 함께 동채를 타고 나루터까지 봉송, 나룻배에 실려 낙동강을 가로질러 건너편의 화천서원, 부용대에 이르렀다. 이 때 이미 부용대와 만송정 사이 230m구간에는 부챗살 모양의 5가닥 줄불이 불꽃을 쏟아내고 있었다.

부용대에 오른 성화는 올림픽을 상징하는 오륜기로 변해 타오르는 줄불과 함께 짚-라인을 타고 다시 만송정으로 돌아와 안동에서의 마지막 주자인 '마크 내퍼 주한 미 대리대사'에게 전달됐다.

전달된 성화는 경북도지사와 안동시장, 국·도·시의원 등 내빈과 함께 안동시민 1,000명이 기다리고 있던 만송정 옆 특별무대로 옮겨졌으며, 무대에서는 LED를 활용한 인터렉티브 퍼포먼스와 감각적인 영상구성으로 코카콜라만의 LOOK&FEEL을 전달하는 축하공연과 평창올림픽 공식홍보단으로 '윗플'의 공연이 이어졌다. 부용대 정상에서는 화려한 불꽃놀이가 연이어 하늘로 솟구치며 환영 행사의 절정을 이뤘다.

권영세 안동시장은 "30년 만에 다시 찾은 올림픽 성화를 맞아 안동의 특징을 최대한 살려 전 세계에 안동다움을 보여줄 수 있는 자리였다."며 "2018 평창 동계올림픽대회가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안동시에서도 최선을 다해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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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2-26 21:30:35 / 피현진 기자(mycart@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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