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회마을이 영국여왕의 방문 이후 세계적인 관광지로 부상하면서 관광객 1천만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지만 그와 더불어 관광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문제점 및 개선점에 대한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안동시 하회마을 관리사무소에 따르면 지난 1994년 관람료 징수를 시작한 지난 15일까지 하회마을을 찾은 관광객 누계가 9백9십만5천6백여 명에 달해 오는 8월 중 관광객 1천만 돌파가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엘리자베스 2세 영국여왕이 가장 한국적인 곳으로 안동 하회마을을 방문했던 지난 1999년 1백10만명이 방문했던 것을 정점으로 매년 1백만에서 80만 여명이 하회마을을 방문하고 있으며, 하회마을을 전 세계에 소개하는 팸투어 및 외국 방송국의 하회마을 방문이 늘어나면서 세계 곳곳에 하회마을이 가장 한국적인 역사와 문화를 간직한 마을로 소개되면서 외국인 관광객의 수 또한 크게 늘어난 것으로 파악되었다.

안동시는 하회마을의 이미지를 더욱 부각시키기 위하여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추진 중에 있으며, 아름다운 자연 경관과 전통문화로 세계적인 역사 관광지로 발전시킬 계획을 세우고 있고, 관광객 1천만 돌파를 기념하는 공연과 체험을 즐기는 '기념축제'를 준비 중에 있다.

안동시의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안동시가 해결하지 못한 문제점이 하회마을 곳곳에 쌓여 있어 관광객들의 불편과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상황이 연출되기도 한다.안동시는 지난 6월 하화마을 내 상가와 관리사무소 주차장 등을 하화마을 인근 하회관광단지로 이전했다. 이는 하회마을의 원형을 최대한 보존하고 관광객들의 편의를 위함도 동시에 유네스코 세계문화 유산 등재를 위해 긍정적 평가를 이끌어 내기 위한 것이다.

하지만 아직 하회마을 안에는 여전히 식당, 상가 등이 장사를 하고 있고, 특히 상점에서는 하회탈 등 하회마을을 대표하는 관광상품 외에도 일본식 종이 양산 등이 판매되고 있는 등의  문제점이 발생하고있다.

실제로 지난 시카고 WTTW방송국이 하회마을을 방문했을 때 레지나 프레이저 프로그램 제작자는 하회마을에서 산 일본풍의 종이 양산을 들고 한국 전통 물건으로 착각하며 좋아하다가 일본풍이란 말에 실망하며, 얼른 감추는 모습도 있었다. 이런 관광상품 문제는 비단 하회마을의 문제만은 아닐지라도 부끄러운 상술임에는 변함이 없다.

또한, 재외동포 기자단이 하회마을을 방문했을 당시 공중전화 박스 등 전통문화와 어울리지 않는 현대 문명의 물건들이 주변 전통 마을과 어울리지 않게 있는 것을 보면서 없으면 안 되는 꼭 필요한 물건이라면 모양이라도 주변환경과 어울리게 만드는 등의 세심함이 필요 한 것 같다는 지적을 하기도 했다.

이밖에도 하회마을의 고택들은 안동시에서 관리하는 집과 개인 소유의 집들로 나뉘어 있어 관리에 드는 비용 문제 및 주민들 간 이해에 따른 문제와 흰개미들의 목조건물을 훼손시키고 있는 문제 유네스코 세계문화 유산 등재의 큰 걸림돌이 되고 있는 하회마을 입구의 연못 등은 오랜 기간 동안 시정되지 않고 있어 하회마을을 방문한 방문객들의 아쉬움을 사고 있다.

안동시는 하회마을을 찾는 관광객들의 수가 많아 진 만큼 좀 더 세심한 부분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이며, 관광객들을 위한 작은 배려가 다시 찾고 싶은 안동 및 하회마을을 만들어 관광객의 증가로 이어지며 지역 경제 발전과 한국 정신문화의 수도 안동을 세계에 부각시키는 계기가 되는 것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관련사진>

2008-07-16 13:25:08 / 피현진 기자(mycart@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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