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경북도의회 박태춘 의원과 안동시의회 정복순, 이경란 의원은 7월 14일 10시30분 안동시청 청백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김형동, 김재원은 막말에 책임지고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최근 더불어민주당 유력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안동 방문과 출신 지역을 두고 비방과 평가저하 하는 발언을 일삼았던 국민의힘 안동·예천 김형동 국회의원과 김재원 최고위원을 강력하게 규탄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며 기자회견 배경을 밝혔다.

이들은 김형동 의원에 대해 "이재명 지사가 여러 차례 안동을 방문하며 고향 마을 주민을 중심으로 친목을 유지해 왔음에도 '안동을 고향이라고 주장한다'며, 듣기에도 유치한 말들로 지역 간 선 긋기를 시도하고 있다"며 포문을 연 뒤 이어 "'TK 상륙작전'이라는 전쟁용어를 사용하여 마치 더불어민주당이 대한민국의 적군인 것처럼 묘사했다"고 성토했다.

또한 얼마전 김형동 의원이 가진 기자회견에서 '향후 대선에서의 기여도에 따라 지방의원들에 대한 공천여부가 판가름난다'는 발언에 대해 "이는 지역민의 안녕과 행복을 최우선으로 삼는 지방의회의 고유 역할을 무시하는 발언이며, 풀뿌리 민주주의의 근간이 되는 기초의원, 광역의원의 명예를 훼손하는 발언임이 틀림없다"고 못 박았다.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에 대해서는 "안동과 예안은 다른 지역이라는 상식에도 벗어난 발언과 함께 '이재명 지사가 예안 출신이라 기본이 안 돼 있다'라는 귀를 의심할 만한 궤변을 내뱉었다"고 운을 뗀 뒤 "예안은 1914년 행정구역 개편 당시에 안동군으로 편입되었고 1964년생인 이지사는 안동 출신임이 틀림없다. 예얀향교와 그 일대 지역에 뿌리를 두고 안동이 정신문화의 수도라는 수식을 얻기까지 퇴계 이황 선생과 유림의 후예들이 쏟은 노고와 영향을 싸잡아 비하하는 것"이라고 규정한 뒤 "지역을 비하하여 모멸감을 주고, 이재명 지사에 대한 잘못된 내용을 전파한 것에 대해 책임 있는 자세로 진심어린 사과를 할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마지막으로 "제1야당 최고위원의 '아니면 말고' 식의 배설에 가까운 지역 비하에 안동·예천을 대표하는 김형동 국회의원은 비판은커녕 맞장구를 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이는 낮은 자세로 임하는 정치인의 모습이 아니라 오히려 시·군민을 본인 발아래에 두고 있다는 인식을 여실히 보여주는 것"이라며, "국민의힘 김형동 의원과 김재원 최고위원은 풀뿌리 민주주의를 훼손하고 지역의 오랜 전통과 가치를 모독한 발언을 더 이상의 지체없이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 (사진 왼쪽부터) 정복순 · 이경란 시의원, 김위한 더불어민주당 안동·예천지역위원장

2021-07-14 13:57:48 / 김태동 기자(tdongk@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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