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시가 안동국수, 안동식혜 등 전통음식과 양반쌀, 생명의 콩, 산약, 사과 등 농·수 특산물을 활용한, 본격적인 식품산업화에 나선다.

안동은 삼국시대부터 조선시대 유교문화를 거치면서 지리적 여건과 지역 정서가 어우러지면서 안동헛제사밥, 안동식혜, 안동소주, 안동국시, 안동찜닭, 안동간고등어, 안동문어 등 안동이란 지명이 붙은 향토음식이 많이 전해져 오고 있다. 이는 광산 김씨 문중을 통한 '수운잡방'과 의성 김씨 집안의 '온주법', 안동음식문화권인 안동 장씨 집안의 '음식디미방' 등을 통해 내려오는 것으로 우리나라 전통음식문화를 대표하고 있다.

이와 함께 안동의 우수한 농식품과 수산물, 특산품도 전국적인 명성을 얻고 있다.

2년 연속 대한민국대표 브랜드상을 수상한 안동사과를 비롯해 전국 생산량의 70%를 차지하는 안동산약, 전국최대 생산량을 자랑하는 안동고추, 풍산김치, 안동한우, ?마돼지, 안동국화차, 안동쌀, 안동 생명의 콩 등 식품산업화를 위한 다양한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이 같은 인프라를 바탕으로 안동시가 오는 10월 3일부터 사흘간 '맛의 고향, 2008 안동음식 대전'을 통해 안동 전통음식 브랜드화에 나서며, 전통음식과 농·식품들을 통합화·집중화·거점화하기 위해 '안동음식종합TOWN' 건립도 추진하고 있다.

오는 10월 3일, 안동체육관에서 개최될 '안동음식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이란 주제로 열리는 '맛의 고향, 2008 안동음식 대전'은 전시와 향토음식 경연, 음식 사진전, 실습체험, 특별시식회 등 다양한 행사가 마련 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안동음식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이란 주제의 전시관에서는 수운잡방과 음식디미방, 온주법 등의 음식이 재현되고 근 현대의 안동음식과 우주식 등 미래음식도 전시될 예정이다.

또한, '장금이와 대령숙수를 찾아라'는 주제로 학생부와 일반부로 나누어 개최되는 향토음식경연대회는 안동의 향토음식을 보다 대중화 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이며, 안동소주 술 빚기 체험과 영국 여왕 생일상, 통과의례 상차림, 불천위 제사상차림, 혼례음식, 자연요리 퍼포먼스 등 안동음식 문화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다양한 행사가 마련될 예정이다.

안동전통 음식과 농산업, 식품가공 등의 거점역할을 할 '안동음식종합타운' 건립도 지난 2일 용역착수 보고회를 가졌으며, 지금까지 농산물APC(산지유통센터), 학교급식, 농산물가공 등 분리되어 추진되어 오던 농식품 관련 사업을 통합화, 집중화, 거점화함으로서 지역 농·식품산업의 핵심센터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약 350억원이 소요될 것을 추정되는 안동음식종합타운은 ▲수운잡방, 온주법 등 고조리서 음식을 현대인들에 입맛에 맞도록 재현한 음식을 비롯해 향토음식, 전통한식 등을 전승할 수 있도록 전시 및 교육·체험공간 ▲식재료 공급센터 역할을 수행 ▲안동 한식 산업화 마케팅 담당 등 크게 3가지 기능으로 나눌 수 있다.

안동음식종합타운 조성사업은 오는 10월말까지 용역결과가 도출되면 이를 바탕으로 국비 등 사업비 확보에 나서 내년부터 2013년까지 종합타운 건립과 운영시스템 구축, 산업화 프로그램을 마련해 2014년부터 본격 가동될 것으로 보인다.

안동시는 사업이 마무리 될 경우 무한한 발전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는 전통음식과 지역 농·특산물들이 산업화 및 관광 상품화를 위한 체계적인 시스템이 마련돼 우리나라 식품산업 발전을 이끌어 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관련사진>

2008-09-08 10:07:53 / 피현진 기자(mycart@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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