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과 농업인을 위해 거듭나고 있는 안동농협(조합장 권순협)이 24일 오전 11시 지역 거주 다문화 가족을 초청해 간담회를 갖는 시간을 가졌다.

권순협 조합장을 비롯한 농협 임·직원과 우리지역에 거주하는 해외 결혼이주여성과 그 가족들이 참석한 가운데 이뤄진 간담회는 농협이 년말을 맞아 농촌에서 어렵게 살아가고 있는 다문화가정의 어려움을 조금이나마 해소해 드리기 위해 전년에 이어 두번째로 개최됐다.

간담회에 참석한 다문화가정 결혼이주여성들은 결혼과 함께 한국으로 이주한지 짧게는 2년 길게는 10년이 된 결혼이주여성들과 가족으로써 농촌에서 시부모를 모시고 농사일을 하면서 지내고 있는 가정이 초청됐다.

간담회에 참석한 권순협 조합장은 고향을 떠나 낯선 이국땅에서 농사일과 가사일로 어려운 환경속에서도 노부모 부양과 자녀교육에 열성인 이주 여성들의 애로를 청취하고, "외국여성이 언어와 문화가 다른 농촌으로 시집와서 꿋꿋하게 살아가는 아름다운 모습에 감사드린다"며, "한국생활에 불편이 없도록 농협이 앞장서 돕겠다"고 밝혔다.

또한, 권조합장은 결혼이주여성들의 삶의 질 향상과 사회적응을 위해 농협이 앞장서 결혼이주여성들을 위한 주부대학 개설을 밝히며, 많은 참여를 당부하기도 했다.

서후면 소재 권모씨는 대화의 시간을 통해 농촌에서 어렵게 생활하고 있는 다문화가정을 위해 농협차원의 영농자제 지원을 요청했으며, 권조합장은 충분히 검토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남선면 소재 최모씨는 "현재  다문화가정의 가장 큰 문제점은 자녀 교육에 있다"며, "농협이 나서 도와 줄 것을" 요청 했다. 이에, 권조합장은 대부분 다문화 가정이 떨어져 살고 있으므로 현실적으로 유아원을 짓는다든가 하는 사업은 어렵다고 밝히며, 관계 당국과 함께 검토해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안동농협은 간담회를 갖은 후 다문화가족들과 오찬을 함께하며, 다문화가족의 어려움을 다시 한 번 경청하고 어려운 문제 해결을 위해 농협이 앞장서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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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2-24 13:40:39 / 이기덕 기자(leekd06@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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