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산서원(원장 유성종)이 13일 11시 상덕사(尙德祠)에서 유림 등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향사례를 봉행했다.

'유교(儒敎)의 본향(本鄕) 안동' 그 구심체는 도산서원이며 그 대표적인 행사가 도산서원 향사례(享祀禮)이다.

도산서원 향사례는 퇴계선생의 유덕(遺德)을 기리고 추모하는 행사로 매년 춘추 이월과 팔월의 중정일(中丁日)에 도산서원 상덕사에서 거행해 오고 있다.

상덕사는 퇴계선생의 위패를 봉안한 사당으로 주향위는 '退陶 李先生'이고, 배향위는 '月川 趙公'으로 두 분을 모시고 있다.

한편, 이번 향사례는 지난 2월 유성종 원장 주재로 개회된 당회에서 도산서원 의례변경 시행(안)이 승인·의결 된 후 처음 맞이하는 봉행이다.

변경된 의절은 향알, 정알, 향사정재일 알묘를 아침 해뜨기 전에 봉행하던 것을 오시 즉 11시경에 행례를 하고, 향사례는 춘추중월 중정일 축시에 봉행했으나 오시 즉 낮 11시에 행례를 하게 되며 살아있는 돼지를 전교당 앞에서 간품례를 행하던 것을 도축장에서 도축하여 진도문 안으로 옮겨 간품례를 행하기로 하였다.

알묘례를 위하여 하루전에 서원에 들어와 숙박을 했으나 당일 들어와 알묘를 함으로써 재유사들의 사생활에 불편을 해소하였으며 향사례도 축시에서 낮으로 변경하여 봉행함으로써 참여자들의 시간을 절약하고 예산을 줄이게 되었고, 더 큰 효과는 일반관광객도 존현의례에 참여할 수 있게 됨으로써 성현의 학덕을 우러러 받들 수 있게 됨과 아울러 전통의례에 대한 교육적 효과를 얻을 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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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3-13 14:15:54 / 이상우 기자(lsw@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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