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불교 불승종 창종주인 설송(雪松)스님(향년 91세)이 9일 오후 8시 경북 봉화군 석포면 대현리 현불사에서 입적했다.

불승종 관계자에 따르면 "설송 큰 스님이 9일 밤 홀연히 입적에 들었다."고 밝혔다.

설송 스님과 현불사가 널리 알려진 것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방문이 계기가 됐으며, 경내에는 그때의 기록을 적은 '김대중 대통령 방문 비석'이 서있다. 비석에 적힌 글을 간추리자면, '김 전 대통령이 방문하던 날, 보탑에 오색빛이 발했으며, 이는 대통령 당선을 예지한 것이었다.'는 내용이다. 설송 스님은 이날 방문 이전부터 김 전 대통령의 당선을 예언했다.

김 전 대통령은 15대 대통령 선거가 있기 1년전인 1996년, 태백산 자락의 심심산골에 숨듯 들어앉아 있는 현불사를 방문했다.

불승종 '설송 스님 장례위원회'는 설송스님의 입적에 따라 장례절차로 9일장을 지내기로 하고 설송 스님 다비식을 오는 17일 현불사에서 봉행하기로 결정했다.

2009-05-12 11:57:35 / 피현진 기자(mycart@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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