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성분명 처방 시범 사업 도입에 반발한 대구·경북지역 의사들이 대구에서 개최되는 비상총회 참석을 이유로 31일 오후 일제히 휴진에 들어가, 병원을 찾은 환자들이 발 길을 돌리고 있다.

 성분명 처방 사업은 지금까지 의사가 하나의 약품을 지정해 오던 것을 약사가 같은 성분의 여러 약품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 처방해도 되도록 하는 것이 골자로 약품 결정권이 약사에게 넘어가 의사들이 반발하고 있어 반발하는 의사와 환영하는 약사들을 보노라면 7년전 의약분업때와 같은 집단 파행이 자행되지 않을까 시민들은 걱정이 태산이다.

 정부는 성분명 처방 사업은 성분이 같은 보다 싼값의 약을 처방할 수 있으나 현행 상품명 처방은 고가의 약 처방을 양산해 환자와 건강보험 재정에 악영향을 초래해 성분명 처방 사업을 도입해 다음달 17일부터 성분명 처방 사업이 시범적으로 실시될 예정이어서 의사들이 반발하고 있다. 

  안동의 모 의원을 찾은 태화동 소재 권모(68세)씨는 "우리 같이 늙은 사람은 도대체 무엇 때문에 병원이 문을 열지않은지 모르겠다"며 "자신들의 집단 이기주의 때문에 우리 같은 환자들이 불이익을 당하면 안된다"며 발길을 종합병원으로 돌렸다.

 한편, 안동시는 병·의원 휴진에 대비하여 비상대책을 마련하고 안동의료원과 보건소, 보건지소의 진료시간을 밤 9시까지 연장하기로 했으며, 응급의료기관 및 응급의료정보센터도 비상진료체계 강화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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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8-31 14:54:10 / 이기덕 기자(leekd06@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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