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지방선거에서 안동시에 거주하는 외국인결혼이주여성 420명 중 20명만이 선거권을 행사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국적 취득권자라도 영주 체류자격 취득 후 3년이 지나지 않으면 선거에 참여할 수 없다.

선거법 15조에 따르면 선거권자는 19세 이상인 자로 해당 지방자치단체의 관할 구역에 주민등록이 되어 있는 사람이어야 하고, 재외동포의 출입국과 법적 지위에 관한 법률 제6조제1항에 따라 해당 지방자치단체의 국내거소신고인명부에 올라 있는 국민이라야 한다.

또 지난 2009년 개정된 출입국관리법 제10조에 따라 영주의 체류자격 취득일 후 3년이 경과한 외국인으로 해당 지방자치단체의 외국인등록대장에 올라 있는 사람도 투표권이 주어진다. 특히, 국내거소신고가 된 재외국민도 선거권을 행사할 수 있다.

위 사항에 해당하는 안동 관내에 거주하는 외국인은 20명이다. 우리지역에선 이 법이 지난 경상북도 교육감 보궐선거에 최초 적용됐다.

현재 안동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 북카페에서 일하는 원민지(여 34, 안동시 옥동) 씨도 이날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 선거홍보물이 너무 많아 다 읽기가 힘들어서 남편에게 거의 물어 봤다는 그녀.

"좋은 사람이 당선돼서 외국인이 살기 좋은 도시로 만들어 줬으면 좋겠어요"라며 멋쩍은 웃음을 지어 보였다.

2010-06-02 16:09:44 / 권달우 기자(dalu80@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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