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9일 안동시 와룡면에서 발생한 구제역과 관련 구제역 양성가축과 역학관계, 예방적 살 처분 가축 등 총 13만3천390두에 대한 매몰 작업을 28일 완료했다.

안동시는 매몰 작업이 완료됨에 따라 더 이상 구제역이 발생하지 않도록 구제역 백신 예방접종과 사후관리, 이동초소 근무에 집중할 계획이며, 구제역이 종식되는 날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이번 구제역 사태와 관련 안동시에서는 그 동안 구제역 방역 작업을 하던 공무원 1명이 사망하고 각종 안전사고가 21건 발생하는 등의 인적 피해를 입었으며, 안동경제가 몰락할 위기에 처하게 되는 등의 문제가 나타나고 있다. 그런 가운데서도 이번 구제역과 관련 성금이 55건에 6천6백여만원 기탁됐고, 물품도 6백여건이 접수되는 등 온정의 손길이 이어졌다.

한편, 안동시는 이번 구제역 사태로 충격에 빠진 축산농가와 농민을 대상으로 축협직원을 사칭해 보상금을 노리는 사기전화가 극성하고 있어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안동시에 따르면 최근 구제역 피해 농가에 보상금 지급이 실시되고 있으며, 이를 노린 사기전화가 피해 농가에 하루에도 몇 건씩 걸려오고 있다고 전했다. 전화 내용은 대부분 축협에서 보상금과 생계안정자금을 지급한다고 속이고 통장번호와 비밀번호를 묻는 수법을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안동시는 다행히 아직까지 사기전화로 인한 별다른 피해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나 구제역 보상 대상 농가가 늘어나면서 뜻하지 않은 사기 피해가 발생할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걱정했다.

이에 따라 안동경찰서 등 수사당국은 사기전화와 관련 조사에 착수했으며, 안동시 관계자는 구제역 보상금을 지급하기 위해 전화로 계좌번호와 비밀번호를 묻는 일은 없다"며 보상금을 미끼로 하는 사기 전화에 속지 않도록 주의하고, 만일 이런 전화를 받았을 경우 경찰에 신고해줄 것을 당부했다.

2010-12-29 11:55:11 / 피현진 기자(mycart@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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