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시외버스터미널이 24일 오전 0시를 기해 기존 운흥동 터미널을 폐쇄하고 송현동으로 이전한 가운데 이전 첫날 시외버스터미널의 이전을 몰랐던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안동시외버스터미널(송현동)에서 승객들이 버스를 타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시외버스를 타기 위해 구 운흥동 시외버스터미널은 찾은 시민들은 시외버스터미널이 이전했다는 소식에 놀란 듯 송현동 시외버스터미널로 가기위해 시내버스 노선을 찾거나 택시를 이용하는 등 버스시간을 놓칠세라 발을 동동 굴렀다.

특히, 도로로 구 터미널은 찾았던 시민들은 터미널 이전 소식에 송현동 터미널로 가기 위해 지갑을 열 수 밖에 없었고, 이는 불만으로 이어져 송현동 터미널 매표소에는 간간히 실랑이를 벌이는 모습으로 나타났다.

안동시외버스터미널 이전 사실을 몰랐던 시민들은 "터미널 이전은 이전이고 시민들이 불편함이 없도록 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아직도 터미널 이전 운영을 모르는 사람들이 구 터미널로 갔다가 이전 사실을 알고 황급히 송현동 터미널로 발길을 돌리고 있는 상황이다."고 밝혔다.

시민들이 이 같은 불만을 쏟아내는 것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가장 큰 이유가 운흥동 시외버스터미널을 이용할 때는 터미널이 안동시 중심부에 있어 시민들이 도보를 이용하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해도 비용과 시간이 크게 문제되지 않았지만 송현동 터미널로 이전하고 나서 옥동 송현동 등 터미널 주위 시민들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시민들은 터미널에 오가는 시간과 비용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안동시 용상동의 한 주민은 "시외버스터미널에 오는데 택시비가 1만원 가까이 들었다."며 "터미널 이전 소식을 전혀 모르다가 버스 시간이 급해 택시를 이용했는데 택시가 엉뚱한 곳으로 가서 택시기사랑 언쟁 중에 이전 사실을 알았다."고 말했다.

이어 "버스터미널이 새롭고 좋은 건물로 이전 했지만 더 불편해진 감도 없지 않다."며 "터미널을 이용하려면 시내버스나 택시를 이용해야 하는데 시내버스 노선은 잘 모르겠고, 택시는 너무 비싸 홍보가 완벽해 질 때까지 대책이 있어야 하지 않겠냐?"고 언성을 높였다.

안동에서 예천으로 가려던 다른 승객은 "구 터미널에 갔더니 터미널이 이전했다고 해서 물어물어 시내버스를 탔는데 안동시내 관광을 다 한 것 같다."며 "시내버스로 터미널에 오는 시간이면 기존 터미널에서 출발했다고 했을 때 벌써 목적지에 도착하고도 시간이 남는 시간인데 아직 출발도 못했다."고 불만 섞인 목소리로 말했다.

한편, 안동시는 24일 오전 10시 30분 안동시외버스터미널 이전 행사를 갖고 안동시외버스터미널이 안동시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되기를 기원했다.

2011-01-24 12:34:32 / 피현진 기자(mycart@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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