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매몰지 침출수로 인한 2차 오염에 대한 관심이 높은 가운데 경상북도와 안동시는 22일 와룡면과 북후면의 구제역 매몰지를 찾아 침출수 추출에서부터 하수처리까지 단계별 처리상황에 대한 시연회를 가졌다.

각 언론사 취재진을 초청한 가운데 진행된 이번 공개 시연회에는 김관용 도지사와, 권영세 안동시장, 인근 시장·군수 등을 비롯해 경상북도 환경특별감사단 등 관계 공무원과 안동시 관계 공무원 등이 참석해 침출수 처리 과정을 참관했다.

경상북도와 안동시는 안동시 와룡면 가야리 576번지와 북후면 장기리 49-2번지 구제역 한우 매몰지에서 고여 있는 침출수 양을 측정하는 것에서부터 양수기를 이용한 침출수 추출, 침출수에 대한 수소 이온농도(PH) 측정, 산도를 낮추기 위한 약품처리, 하수종말처리장 이송 등 침출수 처리 모든 과정을 공개했다.

이번 공개 시연회를 가진 2개 매몰지는 지난해 12월 각각 한우 56두와 650여두가 매몰된 지역으로써, 아직도 침출수가 고여 있는 곳으로 확인된 곳으로 측정한 침출수의 pH 농도(ph5이하 강산성이나 ph10이상 강알칼리성에서는 구제역이 살 수 없음)를 확인한 후, 이상이 없을 경우에는 지역의 하수처리장으로 이송하여 폐수처리토록 하기로 했다.

경상북도에서는 이날 침출수 처리과정 공개 시연회 결과를 바탕으로 침출수 표준 처리기준을 정해 침출수가 고여 있는 도내 모든 매몰지에 대해 이 같은 방식으로 침출수를 안전하게 처리하도록 하여 2차 환경오염 문제를 원천적으로 차단할 방침이다.

한편, 이 자리에서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국민적 관심이 집중되고 있고 매몰지에 대한 침출수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한 시점으로 보고, 매몰지 현장 3곳을 찾아 직접 침출수를 추출해서 pH 농도를 정밀측정하고, 침출수로 인한 2차 환경오염 피해가 없도록 전 행정력을 총 집중하라고 지시했다.

또한, 현재 98억원을 긴급 투입해서 정비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안전성 미흡 구제역 매몰지에 대해 3월말까지 정비를 완료토록 하고, 도내 전체 매몰지 주변의 지하수 검사를 빠른 시일내에 마치고, 도민들이 불안하지 않도록 정확하게 발표하라고 지시했다.

김 지사는 "지난 2.21부터 환경, 수질분야의 교수, 전문가 등 16명으로 구성한 환경특별관리자문단을 매몰지 현장에 파견해서 전문적인 의견수렴을 통해 보다 체계적인 매몰지 관리시스템으로 빈틈없는 사후관리가 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관련사진>

2011-02-22 15:35:31 / 피현진 기자(mycart@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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