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종가음식산업화사업단(이하 사업단)이 '유교문화에 기초한 특색 있는 음식산업'으로 예의를 갖춘 음식, 예의바른 음식이라는 뜻의 '예미정(禮味亭)'이란 종가(宗家)음식 브랜드를 개발해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했다.

'예미정'은 최근 급속한 산업화와 종손·종부의 고령화로 인해 소멸 위기에 처한 종가 음식을 보존·활용하고 계승·발전시켜 한식을 바탕으로 한 우리 문화와 음식의 숨겨진 가치와 의미를 재조명하기 위해 출범한 국내 첫 종가음식 브랜드다.

사업단은 지역의 농촌과 경제도 살리고 우리의 소중한 종가음식도 보존하는 길을 모색해 지역사회와의 연계하는 맛과 멋, 정과 예를 담고 있는 21세기형 종가음식의 필요성을 강조해 왔다.

이에 따라 사업단은 '예미정' 출범과 함께 안동 지역의 농·축산물을 주원료로 한 종가음식 개발과 음식타운 조성, 종가음식 전시·체험관, 식자재 창고 등을 준비하는 한편, 종가음식 자료 조사와 사업화가 가능한 음식을 선정, 식기와 세부 레시피 개발 및 종가음식 스토리텔링 발굴에 들어갔다.

안동종가음식에 대한 전문 인력도 양성에도 주력해 이들로 하여금 건진국수와 안동종가 비빔밥, 안동종가 상차림 등 세트메뉴 개발토록 하고, 보조사업자를 모집해 안동잉어찜과 안동한우곰탕, 고기능성 장류 등 전국 유통이 가능한 포장식품을 개발, 가공공장 설립을 추진한다.

아울러 안동소주를 비롯한 안동버버리찰떡, 안동식혜, 안동참기름, 안동참마, 안동간고등어 등 안동특산품 업체의 참여를 유도하고 '예미정'을 공동브랜드로 하는 안동특산품 공동유통 사업도 진행한다.

국내 첫 종가음식 브랜드 '예미정'이 지역 농·특산물과 축산물로 고급화 된 음식재료 생산단지를 기반으로 다양한 파생산업을 낳을 경우 지역 종가를 중심으로 한 음식산업을 창출해 지역 경제유발 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사업단은 기대하고 있다.

종가음식산업화사업단 이명환 사무국장은 "유교문화의 메카인 안동에서 음식예절을 결합한 종가음식의 산업화는 대단히 뜻 깊은 일"이라며 '꼭 성공시켜 안동을 찾는 분들에게 제대로 된 안동의 맛을 선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전통예절을 중시하는 유교적 음식문화의 메카로 알려진 안동은 예로부터 제사음식, 가양주 등 종가마다 특색 있는 음식 소재가 많았다. 특히, 한국 최초의 요리서인 '수운잡방'과 '음식디미방', '온주법' 등 많은 음식관련 고서적이 있으며, 음식예절이 스며 있는 '봉제사 접빈객(奉祭祀 接賓客)'이 살아 숨 쉬는 곳이다.

               <관련사진>

2013-02-13 16:51:51 / 피현진 기자(mycart@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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