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지역 종가에서 내려오는 전통음식이 현대인의 입맛에 맞게 변신해 일반에 첫 선을 보인다.

안동종가음식사업단은 오는 7일 오후 12시부터 안동민속야외박물관 내 전통고택 이원모 와가에서 한국전통음식체험교육원 주관으로 향토음식 전문가와 한식요리 연구가 등이 참석해 '안동 종가음식 조리시연 및 품평회'를 개최한다.

이번 품평회는 안동종가음식의 산업화 레시피 개발을 맡은 중요무형문화재 제38호 조선왕조궁중음식 기능이수자로서 조리기능장이기도 한 박미숙(50) 한국전통음식체험교육원장의 주관으로 안동의 종가음식을 현대인의 입맛에 맞도록 개발한 레시피를 일반에 선보인다.

낮 12시 오찬으로 안동권씨 종가비빔밥을 선보이며 시작되는 품평회는 오후 3시 안동종가 건진국시를 새참으로 내고, 오후 6시 30분에는 안동종가 접빈객 9첩 반상을 만찬으로 차려 공개한다.

안동지역 종가의 종손과 종부 및 한식연구가와 전통음식전문가들이 맛 평가단으로 참가하는 품평회를 통해서는 각 메뉴별 시식과 관능검사, 영양평가 등의 갖가지 항목에 대한 가감 없는 평가를 받아 레시피의 완성도를 높이고, 산업화에 성공 가능성을 높여 나간다는 계획이다.

한편, 지난해 말부터 안동종가음식산업화 사업에 참가해 안동권씨 종가비빔밥과 안동장씨 접빈객 9첩반상차림, 안동종가 건진국수 등 3가지의 종가음식을 대상으로 내림음식 원형에 대한 현지 조사활동을 벌여 온 박 원장은 "안동지역 종가의 전통식을 오늘에 맞게 조리해서 지역 주민들 앞에 선보이고 산업화의 가능성을 열어가고자 시연회를 마련했다."며 "예미정에 담긴 의미 그대로 예의바른 음식을 정성들여 대접하는 종가음식의 격조높은 기품을 널리 알리고 배워 가는 뜻 깊은 자리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2013-03-05 11:52:34 / 피현진 기자(mycart@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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