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종가음식사업단은 7일 오후 12시부터 안동민속야외박물관 내 전통고택 이원모 와가에서 '안동 종가음식 조리시연 및 품평회'를 개최했다.

이번 품평회는 오후 12시와 3시, 6시30분으로 나눠 안동의 종가음식을 현대인의 입맛에 맞도록 개발한 박미숙(50) 한국전통음식체험교육원장이 안동권씨 종가비빔밥과 안동종가 건진국수, 접빈객 9첩 반상을 차려 일반인들에게 공개했다.

안동지역 종가의 종손과 종부 및 한식연구가와 전통음식전문가들이 맛 평가단으로 참가한 이번 품평회는 각 메뉴별 평가인을 달리해 시식과 관능검사, 영양평가 등의 갖가지 항목에 대한 평가가 이뤄 졌다.

먼저 20명의 평가단이 참석한 안동권씨 종가비빔밥은 싱겁게 간을 한 나물을 꿩 장에 비벼먹는 것으로 나물을 기름에 볶지 않아 느끼하지 않고, 칼로리가 적다는 장점과 함께 검소하고 단아한 상차림으로 호평을 받았다.

안동종가 건진국수에도 20명의 평가단이 참석했으며, 갖은 고명을 얹어 쫄깃하고 담백한 면발과 말린 은어로 육수를 내 다른 지역에서 맛보기 힘든 색다른 국물 맛이 일품이라는 칭찬으로 산업화 성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게 했다.

마지막으로 가장 많은 30명의 평가단이 참석한 안동종가 접빈객 9첩 반상은 소박하지도 않고 화려하지도 않은 양반집 손님 상차림의 모습으로 일반인에게 공개 됐으며, 갈비찜, 육회, 등 육류에서부터 문어와 젓갈의 해산물, 각종나물과 전 등이 골고루 섞여 미각뿐만 아니라 시각도 사로잡았다.

평가에 참석한 사람들은 음식을 천천히 맛보고 서로 의논하는 등 공개된 음식의 장점과 단점, 보완할 점 등을 파악해 나눠 준 시식 평가 설문지에 답했으며, 대부분 호평을 내렸다는 후문이다. 시식 후 느낀 소감도 몇몇 보완 사항 외에는 산업성이 충분하다는 평가를 내렸다.

평가단으로 참석한 한 한식 연구가는 "안동의 전통이 살아 숨쉬는 음식이었다."며 "수 백년 빗장 속에 잠들어 있던 안동 종가 음식이 현대인들의 입맛에 맞게 변신해 세상 밖으로 나가기 위해 기지개를 켜고 있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한편, 안동종가음식사업단은 이번 품평회 외에도 안동종가 음식의 조리법에 대한 평가를 지속적으로 실시해 음식의 완성도와 산업화 성공 가능성을 높여 나간다는 계획이다.

               <관련사진>

2013-03-07 21:38:44 / 피현진 기자(mycart@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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