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공연은 저물어가는 한해와 함께 가족을 느끼고 특히 부모님을 생각하며 온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연극으로 전국적으로 만석 행진을 달리며 감동과 재미가 함께하는 지역주민들을 위한 특별기회공연으로 복권기금과 시비로 마련됐다.

   현실과 희망, 이승과 저승, 산자와 죽은 자가 한데 어울려 전개되는 한여인의 첫사랑의 죽음, 전쟁 중 첫아기의 죽음과 같은 역사적 ‘살’로 확대되고 그 살들은 신주단지 풀어내기, 망자를 불러내는 초망자의 굿 등의 ‘한풀이’로 풀어지고, 어머니는 저 세상으로 간다.

   우리의 어머니는 변덕스럽고 극성스러우며 웃음도 많고 눈물도 많은 전쟁과 숙박으로 얼룩진 우리 역사의 중심에서 아비가 사라진 집을지키며, 파란의 역사 속에 모진 현실을 지탱해 오면서 더욱더 단단해 졌다.

   세기말 이 혼돈의 시대에 우리가 회복해야 할 참된 어머니의 정신을 만나기 위해 우리는 묻어 두었던 그 근원적인 울림, 우리의 어머니를 새삼 기억하게 될 것이다.

   - Copyright ⓒ 안동인터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2006-12-16 10:45:02 / 이기덕 기자

이기덕 기자의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