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이 개발되고 발전하면서 그동안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포기하고 버려야 했던 것 혹은 앞으로 우리도 모르게 버려야 할 부분을 교훈으로 삼아 안동을 뒤 돌아 봄과 동시에 풍자와 해학이 있는 재미있는 공연으로 만들어 나갈 것입니다."

맞춤형 배우양성과정 교육생들이 웅부안동전 배우 오디션 전 함께 모여 연습하고 있다.

오는 10월 공연 예정에 있는 가족퓨전 마당놀이 웅부안동전(가제)의 주관을 맞고 있는 문화산업교육진흥원의 김민성 이사장의 기획의도이다. 웅부안동전의 제작자들이 이런 기획의도에 맞는 배우 찾기에 나섰다.

고용노동부와 경상북도가 지원하는 '2013년 지역맞춤형 일자리창출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경상북도문화콘텐츠진흥원이 진행하는 맞춤형 배우양성과정 교육생과 일반인들이 참가한 웅부안동전 배우 오디션 현장은 그야말로 열기로 후끈했다.

비록 미숙하고 경험이 없는 아무추어지만 열정만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참가자들은 우리장단에 맞춘 몸짓과 여러 종류의 댄스, 노래, 개인기, 연기 등을 선보이며, 최선을 다해 심사위원들에게 어필하기 시작했다.

잘하는 사람, 조금 부족한 사람, 떨려서 실수를 연발하는 사람은 있었을지언정 공연에 참가하고 싶다는 분위기는 오디션 현장을 하나의 공연장으로 만들었으며, 심사위원들도 공연을 같이 만들어 갈 배우를 선택하기 위해 참가자들의 연기와 노래, 몸짓 하나하나를 놓치지 않고 살펴보고 있었다.

웅부안동전 김일준 연출가는 올해 새롭게 바뀔 웅부안동전은 기존 마당극과 달리 가족들이 함께 와서 즐기며 볼 수 있는 가족 퓨전극으로, 공연에 참가하는 배우 모두 재미있게 연습하고 무대에 섰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웅부안동전의 황현주 작가는 "안동의 전통과 특산품 등을 지켜내면서 여러 내용을 함께 엮어 나가다 보니 내용이 길어져 고민이 많았지만 좋은 소재가 많아 반영하려고 노력했다."며 "사회적 비판은 있으나 최대한 무거운 내용이 되지 않도록 풀어나가는데 집중해서 글을 썼다."고 강조했다.

이잔한 작곡가는 "현대음악은 마당극과 맞지 않고, 국악품의 음악은 고고함을 주기에 현대음악과 국악을 적절히 섞어 작품에 맞도록 곡을 작곡했다."며 "여러세대가 함께 공감할 수 있는 곡들이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배우오디션에 합격한 배우들은 8월 둘째 주부터 주 3일 연습에 들어가 웅부안동전이 완벽한 작품으로 거듭나도록 할 예정이며, 본 공연 외에도 안동시와 협의를 통해 저소득층과 장애인들을 위한 무료공연도 계획하고 있다.

               <관련사진>

이진한 작곡가, 황현주 작가, 김일준 연출가 등 웅부안동전 제작자들이 배우 오디션에 심사위원으로 참가하고 있다.

2013-07-30 16:05:16 / 피현진 기자(mycart@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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