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경찰서 북후파출소 근무하는 박성환 경사가 서울행 버스에서 우연히 만난 동료 경찰의 목숨을 구했다.

신속하고 정환한 판단으로 동려 경찰의 목숨을 구한 안동경찰서 북후파출소 박성환 경사

박성환 경사는 지난 8일 본인의 정기검진(갑산성 암 수술)을 위해 안동시외버스 터미널에서 오전 7시20분에 출발, 10시 20분 서울에 도착하는 버스를 이용 중 치악휴게소 약 5km를 남겨둔 지점에서 "사람이 이상하다."고 소리를 지르는 것을 들었다.

버스 중간지점에서 난 듣고 간 박 경사는 안동경찰서 근무 중 지난 2010년 8월경 뇌경색으로 쓰러져 현재 휴직 중에 있는 선배 경찰관 정찬광(58세, 안동경찰서 북후파출소 소속 경위)임을 확인, 현재 상태가 위급 하다는 것을 직감적으로 판단했다.

당시 정찬광 경위는 고개를 오른 쪽으로 젖혀진 상태로 입에는 거품을 문 채 코를 심하게 골며 소리를 내고 있었다. 이에 박 경사는 즉시 버스를 갓길에 정차토록 해 응급조치를 취하고, 버스기사에게 원주 119구급대에 연락 후 치악산휴게소에 만나도록 지시했다.

박 경사는 치악휴게소에서 미리 도착한 119 구급대에게 환자를 직접 부축, 원주 기독병원에 후송조치 하면서 환자가 소속된 직장을 통해 가족에게 연락토록 하는 등 일반인들이 보았을 땐 자칫 지날 칠 수 있었던 순간적일 일을 경찰관의 투철한 사명감과 예리한 판단력으로 동료 경찰관의 귀중한 생명을 구한 것이다. 정 경위는 당일 원주기독병원에서 치료 후 퇴원했다.

2013-08-13 10:50:58 / 피현진 기자(mycart@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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