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최다의 다둥이 가족이 탄생했다. 주인공은 안동시 풍산읍 매곡리에 거주하는 이영일(44)·김미옥(39) 부부다. 지난 8월20일 3남5녀 중 막내인 상수가 태어나면서 모두 8남매가 됐다.

장녀인 경헌(16)과 장남인 상민(14)군은 어느새 중학생이다. 차녀인 희경(11)과 유경(9)은 어엿한 초등학생이다. 민경(7)과 성경(5), 상호(3)는 유치원과 어린이 집에 다니고 있다. 맏이 경헌과 막내 상수의 나이 차이는 무려 16년, 요즘 같이 농촌지역에서 아기 울음소리가 듣기 어려운 시대에 8번이나 기쁜 소식을 전해줬다.

이영일·김미옥 부부는 "둘 다 아이를 워낙 좋아하다보니 어느새 8남매가 됐다."며 "장녀인 경헌은 엄마·아빠보다 동생들을 더 잘 챙기고 있다. 남매간에 서로 사랑과 우애를 나누며 함께 커가는 아이들을 보면 힘든 점도 없어진다."며 밝게 웃었다.

8남매를 키우면서 가장 어려운 점은 대부분의 가정처럼 교육비, 양육비, 생활비 등의 경제적 어려움을 꼽았다. 김미옥 씨는 저출산 문제를 극복하려면 정부에서 마음 놓고 아이를 낳고 기를 수 있는 더 적극적인 보육정책과 교육정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안동시는 이영일 가구에 세자녀 이상 진료비(년50,000원)와 폐렴예방접종, A형 간염 예방접종, 셋째아 이상 건강보험료(3만원 이하), 24개월간 월 20만원씩 출산장려금 등이 지원된다.

풍산읍 매곡2리 이장(권영기)은 "두 부부는 IMF때 어려운 경제상황으로 다른 지역에서 풍산으로 이사를 와서 넉넉지 못한 형편으로 아이들을 키우고 있지만, 아이들이 인사도 잘 하고 두 부부가 재미있게 살아가는 모습이 보기가 좋다."고 말하며 요즘 젊은 부부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되었으면 했다.

2013-08-28 13:27:10 / 피현진 기자(mycart@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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