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시가 시(市)로 승격된 지 50년이 흘렀다.

안동시는 지난 1963년 1월1일 안동읍이 시로 승격돼 안동시와 안동군이 나눠졌고, 1995년 시군 통합을 거쳐 2008년 들어서 현재의 행정구역인 1읍·13면·10동으로 최종 개편됐다. 이러한 반세기의 역사를 기념하기 위해 안동시는 탈춤축제 기간 중인 3일 '안동의 날'에 맞춰 함께 기념행사를 가졌다.

먼저 이날 오전 웅부공원에서 시승격 50주년 기념 타종식과 기념식수 행사가 함께 치러졌다. 행사에는 권영세 안동시장을 비롯해 김광림 국회의원, 김근환 안동시의회 의장, 김명호·이영식 도의원, 각 기관단체장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특히 시로 승격된 해인 1963년에 태어난 류기선(50)씨도 기념식에 참석해 의미를 더했다.

오후 4시에는 탈춤공원 경연무대에서 본행사인 '안동시승격 50주년 및 안동의 날 기념식'이 열렸다. 이날 행사는 풍물패 '두드락'의 웅장한 식전공연에 이어 개막선언, 수문군 입장, 안동시기·안동시의회기·읍면동기·향우회기 입장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안동의 날 기념 안동시민헌장 낭독에는 이재현 안동교육장이 맡았다.

올해 '명예로운 안동인상'에는 류종묵 ㈜흥국 대표이사와 유안진 서울대학교 명예교수가 수상했고, '자랑스러운 시민상'은 강보영 안동의료재단 대표이사와 신계남 ㈔안동자연색문화원 고문이 받았다.

권영세 안동시장은 "올해는 시승격 50주년 되는 해이고, 내년에는 경북도청이 안동으로 옮겨오는 시기"라며 "앞으로의 안동 시민들의 품격을 격상시키고, 전국에서 가장 행복한 도시를 만들기 위한 노력에 많은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김광림 국회의원은 "안동인의 날은 모든 안동인의 뜨거운 애향심을 재확인하는 숭고한 날"이라며 "안동인 모두가 힘을 모아 대한민국을 대표할 수 있는 문화의 꽃을 피워나가자"고 말했다.

김근환 시의회의장은 "오늘(개천절)의 의미처럼 우리 안동의 미래도 하늘을 향해 활짝 열릴 것으로 기대한다"며 "시승격 50주년을 맞아 웅도 경북의 수도 안동의 자존심을 마음껏 드높여 나가자"고 말했다.

기념식에 이어 오후 7시부터는 가수 봄여름가을겨울, 임정희, 아웃사이더, 강민 등이 축하공연을 펼친다. 한편, '안동의 날' 행사는 지난 2003년부터 10월3일을 '안동의 날'로 조례지정해 올해 11회째를 맞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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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0-03 21:03:17 / 피현진 기자(mycart@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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