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시의회 총무위원회는 2014년도 안동시 예산심사 3일째 체육관광과 예산심사에서 이례적으로 행정사무감사를 마친 안동축제관광조직위(이하 축조위)의 지난 예산사용내역과 운영전반에 걸쳐 재심사에 들어갔다.

이는 안동시의회 행정사무감사 당시 축조위가 보여준 피 감사기관의 부적절한 태도와 충분하지 못한 감사 자료 제공에 따른 것으로 그동안 드러나지 않았던 예산낭비와 방만한 조직운영에 대한 질의·질책이 이어졌다.

이 자리에서 김정년 의원은 "지난 2011년 세계탈문화예술연맹(IMACO) 사무총장을 맡았던 A씨에게 지급된 활동비와 식비는 부당하게 집행된 것으로, 당시 공로연수기간이었던 공무원에게 기본급여가 지급되고 있는데도 10개월 동안 1천5백9십만 원을 지급했다."며 "이는 공직자윤리법 제 18조2와 17조2의 규정에 어긋나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천진숙 의원은 "축제와 관련 설명회나 홍보 시설비 예산이 지난해보다 2배에서 4배까지 늘었는데도 크게 효과가 없었다. 이와 같은 소비적인 행사에 대해서는 심사숙고해야 한다."며 "안동시민들이 이미 알고 있는 축제임에도 D-day 20일 행사를 치루는 것은 적절치 못하다."고 시정을 요구했다.

정훈선 의원은 축조위 이사회와 집행위원회의 기능을 지적하며 2013년 임금인상 건에 대해 "2013년도 이사회 회의록을 보면 법을 바꾸고 나서 시행해야 함에도 급여가 미리 인상돼서 지급됐다."고 말한 뒤 "지난 1월 30일 축조위는 이사회를 개최해 임금규정을 개정, 정관을 변경했다. 그런데 1월 20일 임금은 인상돼서 지급됐다."며 해명을 요구했다.

이귀분 의원은 "의원들과 국장도 모르는 조직위의 물품보관창고가 남선면에 있다."며 축조위에서 제출한 자료에는 많지 않은 물품들이 있다고 하지만 260평이나 돼는 창고에는 물품들이 가득하다는 제보가 있었다."며 "적지 않은 임대료를 내면서 까지 꼭 필요한 창고이고 무엇이 보관돼 있는지 확인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안동시의회 총무위원회는 이 같은 강도 높은 심사는 그동안 축조위가 방만한 경영을 일삼는다는 제보와 지적에 따른 것으로 안동시는 외국 출장 등으로 이날 자리를 비운 축조위 관계자 등을 상대로 오는 9일에도 시에 요청한 추가 자료를 바탕으로 조직위의 예산심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관련사진>

이귀분 의원이 지적한 안동시 남선면의 축조위 물품보관 창고

2013-12-06 10:32:18 / 피현진 기자(mycart@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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