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월 30일 12시46분, 경상북도 안동시 안동병원 운항통제실로 닥터헬기를 요청하는 다급한 전화가 울렸다.
경북 영주시에 살고 있는 A씨(남 , 57세)는 이날 정오를 조금 지난 12시20분경 갑작스런 가슴통증을 호소, 발생 10분 만에 인근에 있는 영주성누가병원 응급실을 찾았다.
영주성누가병원 의료진은 곧바로 심전도검사를 실시하였고, 검사결과 급성심근경색으로 의심, 심혈관조영술 및 스텐트 삽입술 등이 가능한 경북응급의료권역센터인 안동병원으로 긴급히 닥터헬기를 요청하였다.
닥터헬기 출동요청을 받은 안동병원 항공의료팀(의료진, 조종사, 운항관리사)은 환자의 상태가 중증임을 판단 닥터헬기 출동을 결정하였으며, 12분만에 30km 떨어진 현장(영주 인라인스케이트장)에 도착했다.
현장에 도착한 안동병원 항공의료팀 김병철팀장(응급의학과전문의)은 곧바로 환자의 상태를 확인하고 현장에서의 응급처치와 함께 닥터헬기에 올랐으며, 병원까지 이송하는 동안 환자의 상태를 지속적으로 확인하는 한편 환자의 상태를 미리 병원에 알려 응급시술팀을 준비하도록 하였다.
닥터헬기로 이송된 환자는 도착즉시 응급검사를 받고, 안동병원 심장내과 현대우 과장은 경피적 관상동맥 스텐트 삽입술을 시행하고 응급중환자실에서 하루동안 경과를 지켜본 후 현재 일반병실에서 입원치료중이다.
이로써 닥터헬기는 1,000번째 출동 임무를 성공적으로 완료하게 된 것이다.
보건복지부는 2011년 9월 23일부터 운항을 시작한 응급의료 전용헬기(닥터헬기)가 2년 4개월 동안 1,000회 출동을 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수치는 닥터헬기 도입 후 하루에 1.2회 꼴로 출동한 것이다.
"닥터헬기는 의사가 탑승하고 각종 응급의료장비(초음파기, 심장제세동기, 인공호흡기, 혈액분석기 등) 및 전문처치 약물 등이 탑재되어 중증응급환자에 대한 현장치료 및 응급환자 이송 전용으로 사용되고 있다."
현재 닥터헬기는 총 4대로 경상북도(안동병원), 인천광역시(가천대학 길병원), 전라남도(목포한국병원), 강원도(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및 에 각각 1대씩 배치 운용 중에 있으며, 국립중앙의료원이 사업관리와 운용을 위탁받아 수행하고 있다.
인천광역시와 전라남도는 2011년 9월 23일부터 국내 최초로 응급의료 전용헬기 운항을 시작하였으며, 지난해 7월 5일부터는 강원도와 경상북도에서도 추가로 운항을 시작하게 되었다.
운용지역 |
배치병원 |
운항개시 |
인천광역시 |
가천대학 길병원 |
2011. 09. 23. |
전라남도 |
목포한국병원 |
강원도 |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
2013. 07. 05 |
경상북도 |
안동병원 |
닥터헬기의 총 1,000회 출동 중 기상악화에 따른 회항, 현장에서의 환자사망, 보호자의 출동요청 취소 등으로 74회 임무중단이 있었으며, 이를 제외한 926회에 걸쳐 930명(1회에 2명씩 동시이송 포함)의 응급환자가 닥터헬기를 통해 이송되었다.
특히, 시간이 생명인 중증응급환자의 경우 빠른 출동과 함께 응급의학 전문의에 의한 현장에서부터의 전문적인 응급처치가 이루어졌으며, 빠른 이송과 병원 도착 즉시 정밀검사나 응급수술 등을 받을 수가 있었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올해 닥터헬기 사업 운영에 대한 종합적인 평가를 실시하고 그 결과에 따라 닥터헬기의 추가 도입 여부를 검토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지난해 12월 5개 부처(보건복지부, 소방방재청, 산림청, 해양경찰청 및 국방부) 간에 협의된 '부처 보유 헬기의 공동 활용체계 방안'의 시행을 앞두고 있어 보다 신속하고 체계적인 응급환자 이송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2014-02-03 10:46:40 /
김태동 기자(tdongk@ugn.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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