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시의회 의원들이 길안천 한밤보 취수 결사반대 의지를 전달하기 위해 한국수자원공사 본사를 항의 방문했다.

한국수자원공사는 청송지역에 건설중인 성덕댐의 용수를 길안천으로 흘러 보낸 후 이를 한밤보에서 취수 안동~영천간 도수로를 통해 하류지역으로 공급하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이에 대해 안동시의회는 안동시민이 안동댐과 임하댐 등 2개의 댐으로 얻은 것은 농작물 피해와 재산권 행사 제한, 시민들의 호흡기 질환 등 피해만 받고 있는 상황에서 또 다시 하류지역 주민들을 위해 우리 안동시민의 희생을 강요하는 것이라고 강력히 반발해왔다.

안동시의회는 그동안 길안천 한밤보 취수 반대 촉구 결의문채택, 시민 가두서명운동 전개, 시민 토론회 개최 및 성덕댐 건설 현장 항의 방문 등 한국수자원공사의 길안천 한밤보 취수 계획에 대해 반대한다는 뜻을 여러 경로를 통해 수 차례나 전달했다.

하지만, 한국수자원공사는 안동시민과 안동시의회의 이러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길안천 한밤보 취수 계획의 취소나 변경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어 안동시의회는 한국수자원공사의 일련의 안하무인적인 태도에 대해 더 이상 참을 수 없을 뿐 아니라 시민들의 생존권 옹호 차원에서 댐 관련 현안에 강력히 대응하기 위해 임시회 기간 중임에도 불구하고 항의 방문했다.

안동시의회는 또, 이번 항의방문에서 길안천 한밤보 취수계획의 철회뿐만 아니라, 안동-임하호 도수로 연결 사업에 대해서도 "안동댐의 외래어종으로부터 임하댐의 토종어류 보존대책이 충분히 납득할 수 있는 안전조치가 마련되기 전까지 보류하도록 하고 안동·임하호 수운관리 업무도 원인자인 정부와 수자원공사가 100% 전담할 것을 강력히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안동시의회 12일 오전 11시에 본회의를 열고 2014년도 첫 의사일정을 시작했다.

이번 제160회 임시회는 올 해 들어 처음으로 열리는 회의로, 집행부가 추진하는 2014년도 주요업무에 대해서 보고를 받고, 서민을 위한 각종 안건을 처리하는 일정으로 8일간 회기로 운영하게 된다. 이번에 상정될 안건은 안동시장이 제출한 '권정생 동화나라 민간위탁 동의(안)' 등 총 4건이다.

세부 일정을 살펴보면, 12일 개회식을 후 제1차 본회의를 개의해 제160회 안동시의회(임시회) 회기결정의 건, 시장 및 관계 공무원 출석요구의 건, 회의록 서명의원 선임의 건 등을 의결하게 된다.

13일부터 17일까지는 집행부가 추진하는 2014년도 주요업무에 대하여 해당 실·국·단·소장의 직접 보고를 듣고, 집행부의 업무 내용에 대해, 주민들을 위한 의정활동의 자료로 활용한다.

18일에는 각 상임위원회를 개회해 각종 안건을 심층적으로 심사하고, 필요시에는 집행부 관계 공무원으로부터 해당 안건에 대한 세부적인 설명도 청취할 예정이다. 마지막 날인 19일에는 본회의 열어서 각 상임위원회에서 심사 보고해 상정되는 각 안건들을 질의 및 토론 절차를 거쳐서 의결하게 된다.

2014-02-12 18:09:07 / 피현진 기자(mycart@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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