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경북도지사 경선에 참여한 권오을·박승호 두 후보가 김관용 후보의 도덕적 검증을 놓고 새누리당과 김관용 후보를 향해 연일 직격탄을 날리며 검증 후 경선을 주장하고 있어 경선 파행이 불가피 할 것으로 보인다.

권오을·박승호 두 후보는 3월25일 국회 정론관에서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김관용 후보의 사퇴를 촉구한데 이어 4월1일에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진실규명 없이는 경북 경선도 없다고 주장한 뒤 새누리당 중앙당사로 자리를 옮겨 연좌농성을 벌여 당 차원의 결단을 촉구했다.

이어 4월6일에는 새누리당 중앙당사에서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축제의 장으로 치러져야 할 새누리당 경북도지사 후보경선이 김관용 예비후보의 도덕성 검증을 놓고 파행으로 흐르고 있다"며 "당 클린공천감시단의 도덕적 검증이 끝난 뒤 새로운 경선일정이 마련되면 경선에 복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이 주장하는 김 예비후보에 대한 도덕적 검증은 세 가지이다.

첫째로 김관용 예비후보 아들의 병역비리 문제로 "김관용 예비후보의 부인인 김춘희 여사가 돈을 주고 허위진단서를 발급받아 아들 병역면제를 받은 것은 판결문으로 볼 때 분명한 사실"이라며 "아들 병역비리를 숨기고 엄청난 도덕적 흠결을 권모술수로 포장하여 2차례나 도지사에 당선된 자체가 비정상"이라고 강조했다.

두 번째는 논문 표절의혹이다. 두 후보는 "김관용 예비후보의 Y대학교 행정대학원 석사학위 논문이 대외경제정책연구원에서 발표한 보고서를 약 50페이지 가량 그대로 베꼈다"며 "이는 전체 논문의 50% 정도로서 이는 타인의 지적재산권을 강탈한 저작권 침해에 관한 죄로서 명백한 범죄행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세 번째는 측근뇌물비리로서 "김관용 예비후보의 측근인 전 도청이전추진단장(이모 전 칠곡부군수)이 대우건설로부터 5억2천만원의 뇌물을 받아 1심에서 징역9년, 추징금 및 벌금 10억4천만원을 선고받고 4월8일 2심 첫 공판을 앞두고 있다"며 "이 뇌물이 어디에 쓰였는지 함구하고 있는데 이 돈이 어디로 흘러들어 갔는지 명백히 밝혀야 할 것"이라고 철저한 검증을 주장했다.

이에 두 후보는 "클린공천감시단의 명백하고 정확한 판결 위해 경선연기는 불가피하다"며 "우리는 경선을 불참하거나 포기하겠다는 것이 절대 아니라 클린공천감시단의 명백한 판단이 있은 후 경선에 임하겠다"고 밝혀 경선일정이 불가피하게 파행으로 치닫게 됐다.

따라서 4월7일 오후2시 안동예술의전당에서 개최키로 했던 새누리당 경북지사 경선 토론회도 두 후보가 불참하면서 무산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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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4-07 12:30:44 / 김태동 기자(tdongk@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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