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도덕적 검증 후 경선을 주장해 온 권오을·박승호 두 예비후보가 4월9일 오전10시30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후보사퇴를 공식 선언했다.

권예비후보는 기자회견문에서 "그동안 세차례에 걸쳐 공동기자회견을 통해 김관용 예비후보의 도덕적 검증과 이에 따른 경선연기를 중앙당에 요청했으나 아무런 답변도 없이 경선일정대로 강행한다는 말만 되풀이 했다"며 "클린공천감시단이 4월8일 '도덕성에 문제가 있지만, 후보 자격을 박탈할 정도는 아니며 다만 검증 등에 시간이 소요된 점을 감안, 경선 일정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는 조사결과를 내놨으나, 공천관리위는 '문제없다'는 식으로 발표하고 경선연기 요구는 묵살했다"고 강조했다. 또 "중앙당의 이 같은 결정은 경기를 앞둔 선수의 손발을 묶어놓고 '링에 올라갈 것인지, 아니면 경기를 포기할 것인지'를 종용하는 것과 다를 바 없고, 이런 과정에서 이미 2회의 TV토론회와 1차 합동연설회가 취소되는 등 선거운동 방법이 상실된 상태"라며 경선 후보 사퇴를 선언했다.

따라서 권오을·박승호 두 예비후보가 중도 사퇴함으로써 현재 새누리당은 김관용 예비후보 혼자가 남았으며 이러한 여파가 여타 광역단체장을 비롯한 6·4시방선거에 여야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주목된다.

2014-04-09 15:54:06 / 김태동 기자(tdongk@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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