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공천자로 확정된 권영세 시장후보와 장대진 도의원후보, 김성진 시의원후보가 현역 통장을 앞세워 주민숙원사업 해결을 빙자해 향응을 제공했다고 이삼걸 안동시장 예비후보측에서 경상북도 선관위에 고발장을 접수했다.

이후보측에서는 25일 아침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4월23일 오후8시경, 송현 2주공아파트 부녀회회의실(컨테이너)에서 2주공 현 통장인 이모씨와 장대진도의원 후보 부인인 손모씨가 주선하고 부녀회 임원, 주민대표 등 10여명이 참석한 (자칭)주민공청회 자리에서 새누리당 공천자인 권영세 시장 예비후보, 장대진 도의원 예비후보, 김성진 시의원 예비후보만을 초청하여 권영세 시장예비후보가 경로당 신축과 관련한 선심성 약속을 구두로 하고 향응(음식)을 제공한 사실이 제보되어 취한 조치"라고 밝혔다.

특히 "이날 공청회 자리에서는 현직 통장이 다른 후보가 올지도 모르니 불을 끄고 기다리자고 제안, 자신들이 초청한 후보자들이 올 때까지 불을 끄고 있다가 3명의 후보들이 참석한 후 권영세 안동시장 예비후보로 부터 경로당 신축과 관련한 선심성 공약을 약속받았다"고 이후보측은 주장했다.

이후보측은 이같은 고발장을 도 선관위 앞으로 4월24일 오후6시경 팩스로 신고했으며, 도 선관위에서는 바로 2명의 직원을 안동으로 급파, 24일 저녁 제보자와 참석자들로부터 진술을 받고 조사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장대진 도의원 예비후보는 25일 오후2시30분 시청 브리핑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이 사건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장후보는 "지역주민들이 모여 지역숙원사업인 경로당 신축과 화장실 건립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에 입후보자들이 참석해 의견을 듣는 것은 당연한 일로 이를 사전선거운동으로 몰고가는데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모임이 끝난 뒤 주민들끼리 가진 식사자리를 후보가 식사를 접대했다는 등의 향응제공으로 몰고가는 이삼걸 후보측의 구태정치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이어 "향응제공이 사실로 밝혀지면 본인은 후보를 사퇴할 것이고, 만약 위의 사실이 거짓으로 판명날 결우 이삼걸 후보는 후보직을 사퇴해야 할 것"이라고 직격탄을 날리며 이후보측의 사죄를 요구했다.

또 "2~3일 지켜보고 진실된 사과를 표하지 않은 시 이후보를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발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2014-04-25 12:14:18 / 김태동 기자(tdongk@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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