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2일 안동시선거관리위원회는 장대진 새누리당 안동시도의원예비후보의 부인 손 모씨와 현직 통장 이 모씨가 주도한 불법선거의혹에 대해 '서면경고' 처분을 내렸다.

선관위가 내린 '서면경고'는 당시 제기되었던 혐의사실을 상당부분 인정하는 형사고발 이전 단계의 엄중한 조치다. 당시 경북도선관위의 조사가 진행되자 장대진 후보는 지난 4월25일 기자회견을 열어 혐의를 부정하며, 사실일 경우 후보직을 사퇴하겠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선관위의 '서면경고' 조치가 내려지며 이 사건이 일단락되는 듯 보이지만 당시 Y모씨는 송현동에서 불법선거운동이 있을 것이라는 사실을 안동시선관위 지도과에 제보하며 "불법성이 짙은 이 행사를 사전에 막아 달라"는 요청과 "만약 행사 취소가 어려우면 현장에 출동하여 감시·감독을 해 달라"는 요청을 했다는 것이다.

당시 안동시선관위는 이러한 제보를 받았음에도 아무런 사전 조치를 취하지 않았고 결국 선관위 본연의 책임을 회피해 이 사건을 키운 결과를 초래했다는 것이 김수동 예비후보측의 주장이다.

게다가 경북도선관위는 장대진 후보 측에 대한 '서면경고' 처분을 지난 5월2일에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정작 조사의뢰 당사자인 김수동 도의원예비후보 측에는 9일이나 경과한 5월10일에 전달하는 심각한 실수를 저질렀다고 김 예비후보는 전했다.

김수동 후보 측 핵심 선거운동원 L씨는 "선관위의 이해 못할 지연조치로 법적대응과 언론대응 시기를 놓치고 말았다."며 "선관위의 공정성에 대한 의심을 접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2014-05-12 15:29:40 / 피현진 기자(mycart@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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