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시가 연일 34~5도를 넘나드는 불볕더위가 이어지면서 폭염이 기승을 부리자 각종 폭염대비책을 마련해 시민생활 및 건강보호에 나섰다.

안동 도심 복사열을 막기위해 안동시가 살수 차량을 동원해 도로에 물을 뿌리고 있다.

안동시는 '2014년 폭염대비 종합대책'을 마련하고 치수방재과와 주민생활지원과, 주민복지과, 보건소 등과 함께 합동 T/F팀을 꾸렸다. T/F팀은 도시건설국장을 팀장으로 총괄상황반과 건강관리지원반, 시설관리반으로 편성해 폭염대책 상황관리와 취약계층 보호 및 지원, 긴급구조, 폭염대책 홍보 등의 안전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폭염정보 전달을 위해 매일 마을 이·통장 568명과 자율방재단원 496명에게 폭염관련 문자서비스를 제공해 주변 노약자, 거동불편자 등 폭염에 취약한 이웃에게 각별한 관심과 홍보를 담당하게 하고 있다.

또 마을회관과 노인정 등 338개소를 무더위 쉼터로 지정해 폭염대비 주민행동요령 등 리플릿을 배부하고 읍면동사무소에서 주 1회 이상 정기점검을 펴도록 했다. 또 노인들의 쉼터역할을 하는 508개 노인정에는 7월과 8월 냉방비용으로 10만원씩 지원했다.

폭염에 취약한 독거노인 1,375명과 거동불편자 5,500명 등 6,875명에 대해서는 노인돌보미(46명), 바우처(155명), 가사간병도우미(18명), 방문간호사(8명) 등 재난도우미 854명을 활용해 취약계층을 직접 방문 또는 전화 등을 통해 관리한다.

보건소 방문간호팀 8명도 경로당과 취약가정 등을 돌며 건강상태와 주변환경을 확인하고, 폭염에 계속 노출될 때 발생될 수 있는 질환인 열사병과 일사병 등 폭염관련 질환에 대한 증상, 대처방법 및 건강보호를 위한 수칙에 대해 교육을 실시한다.

무더위 휴식시간제도 적극 장려하고 있다. 읍·면·동에는 영농작업자 또는 건설사업장 등 근로자 안전을 위해 마을앰프, 가두방송 등을 통해 가장 무더위가 심한 오후 2시부터 5시 사이에는 작업을 중지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할 것을 유도하고 있다.

특히, 도심 복사열로 인한 기온 상승을 막기 위해 살수차량 2대를 임대해 7월28일부터 폭염이 종료 될 때까지 주요 도심 도로에 살수작업도 실시할 계획이다.

가축대량 폐사 등 가축피해 예방을 위한 대책도 함께 추진한다. 최근 낮 최고기온이 30도를 웃돌며 닭, 돼지 등 가축폐사가 잇따를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시는 축사 내 단열재 부착과 그늘막 설치, 창문개보수 등으로 실내온도 상승을 방지해 줄 것을 홍보하고 있다. 또 적정사육두수를 지켜 밀집된 사육을 지양할 것을 강조하며 특히 온도에 민감한 닭, 돼지축사의 경우는 정전에 따른 폐사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비상전력시스템을 보완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낮 방목을 삼가고 교배와 가축이동을 아침, 저녁 서늘할 때 실시해 열사병, 일사병이 일어난 소는 즉시 그늘로 옮겨 냉수를 끼얹고 해열제와 포도당 등을 주사할 수 있도록 조치해야 한다. 그리고 고열량, 고단백 사료와 양질의 조사료를 급여해 사료섭취량이 감소하는 것을 보완하고 비타민과 광물질 첨가제를 사료에 섞어서 급여하는 등 사료부분에서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이와 함께 안동시는 7월부터 9월까지 축산진흥과 내 2개반 13명으로 가축폭염대책 상황실도 운영한다. 축산농가에는 1억5천만 원을 지원해 환풍기(선풍기) 460대를 설치하고 양계농가에 2천만 원을 지원해 열사병예방약을 공급하는 등 폭염대비 가축 관리대책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안동시 관계자는 "폭염특보가 발효된 경우 낮에는 가급적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시원한 그늘이나 무더위 쉼터 등을 찾아 휴식을 취해 줄 것."과 함께 "실내에서도 충분한 휴식과 수분을 섭취해 건강하게 여름을 날 수 있도록 협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2014-07-23 11:53:45 / 피현진 기자(mycart@ugn.kr)

피현진 기자의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