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시 남선면에서 터를 잡고 활동하고 있는 예술인들이 11월 19일부터 12워18일까지 남선면 소재 노암갤러리에서 전시회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회는 남선면에 터를 잡고 작품 활동을 하고 있는 전업 작가와 다른 직업을 가졌으나 틈틈이 작품 활동을 하고 있는 김영록(서양화), 백설아(서양화), 서승덕(사진), 정진영(사진), 송철의(목공예), 김진일(공예), 피재현(서각) 등의 작가들이 모여 인사도 나누고, 면민들에게 작품도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주기위해 만들어 졌다.

이들은 "많은 사람들이 남선면이라는 작은 시골마을에서 작품을 만드는 등 작업을 하지만, 정작 결과물을 내놓는 전시회는 도시에서 이루어지고 있어 마을사람들과 유대할 기회가 적어 마을 공동체에서는 언제까지고 이방인처럼 살 수도 있다는 경각심에서 전시회를 준비하게 됐다."고 밝혔다.

노암공방의 피재현 작가는 "프로작가와 아마추어, 순수미술과 공예의 경계가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아니다."며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우리가 예술을 통한 인간다운 삶을 추구하고 있고, 우리의 창작품들이 이 시골에서 잉태되고 생산된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전시회를 통해 이들 작가들은 작품을 싣고 도시의 전시장으로 구경꾼들을 찾아오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마을로 그들이 하는 일을 보러 우리가 가는 시간, 시골마을의 갤러리에서 뜻밖의 예술세계를 만나는 귀한 시간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2014-11-19 11:50:49 / 피현진 기자(mycart@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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