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물 제305호인 안동석빙고 장빙제가 오는 10일 오후2시 안동시 남후면 광음리 암산 스케이트장과 안동댐민속박물관에서 열린다.

경상북도와 안동시의 후원으로 전통문화콘텐츠개발사업단이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조선시대 임금님 진상품인 은어를 저장해 온 안동석빙고가 겨울철 동안 어떤 과정을 통해 낙동강 얼음이 채취돼 운반·저장되는 과정을 옛 그대로 재연하고, 옛날 안동지역 강촌(江村) 주민들이 겨울철마다 겪어야 했던 혹독한 석빙고 부역 애환도 소개될 예정이다.

안동석빙고는 얼음 저장용으로만 쓰인 국내 여타 석빙고와는 달리 겨울철 얼음을 보관해 뒀다가 여름철 안동까지 거슬러 온 은어를 잡아 저장한 후 한양으로 운반이 가능한 초겨울까지 신선하게 보관하는 데 쓰인 현대의 아이스박스 같은 기능의 빙장고(氷藏庫)이다.

전통문화콘텐츠개발사업단은 지난 2002년 장빙제의 옛 모습을 재연한 이래 매년 소한(小寒)과 대한(大寒) 절기 사이 가장 추울 때 강 얼음을 채취하고 전통 소달구지로 운반해 석빙고에다 얼음을 재는 장빙제행사를 열고 있다.

이번 행사는 10일 오후 2시 남후면 광음리 암산스케이트장에서 채빙(採氷)행사를 시작으로 오후 4시에는 안동댐민속박물관에서 운빙과 장빙행사가 진행되며 겨울더위를 물리치기 위한 기한제도 선보일 예정이다.

전통문화콘텐츠개발사업단 김석현 국장은 "올해로 11회째를 맞이하는 안동석빙고장빙제는 안동암산얼음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킬러 콘텐츠로서 우리 조상들의 슬기와 지혜를 배우고 지역주민과 관광객들에게 볼거리와 체험의 기회를 주는 역할을 맡고 있다."며 겨울방학을 맞은 초·중·고생들의 많은 참여를 당부했다.

2015-01-08 16:21:05 / 피현진 기자(mycart@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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