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제18대 국회의원선거에서 안동시 선거구가 전국 최대의 격전지로 떠오른 가운데 안동에 '무풍(無風)'이 일고 있다.

총선을 일주일 남겨둔 오늘, 2일 장날을 맞아 각 후보들은 시장과 상점 등에서 치열한 유세를 펼치고 있는 가운데 지난 1일과 오늘 발표된 각 방송·언론사의 여론 결과에서 한나라당의 허용범 후보가 무소속의 김광림 후보에 역전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발표된 영남일보·TBC·YTN의 2차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안동시 선거구 한나라당 허용범 후보와 무소속 김광림 후보가 오차범위내의 초접전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김 후보가 32.2%로, 26.2%의 허 후보를 6%포인트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95% 신뢰수준, 표본오차는 ±4.4%P)

이는 지난 23일 영남일보의 1차 여론조사 결과, 허 후보가 30.3%로 김 후보(25.3%)를 5%포인트 앞선 것으로 조사됐으나, 이번 여론조사에서는 비록 오차범위 내지만 김 후보가 역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요즘 소위 말하는 '박풍(朴風)'은 안동에선 볼 수 없지만, 전통적으로 한나라당 강세 지역인 안동선거구가 무소속 김 후보의 바람에 한나라당 허 후보가 악전고투 하고 있는 형국이다.

이에 한나라당 선거사무소 측은 여론조사 결과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여론조사 분석에 들어갔다. 허 후보 선거사무소 관계자는 "여론조사 기관마다 1·2위 순위가 바뀌고 있다."며 "일단 여론조사 분석이 끝나는 대로 남은 선거운동기간 취약한 부분을 집중적으로 공략할 것이다."고 말했다.

반면, 김 후보 선거사무소 관계자는 "조직력 없는 무소속 후보로 지지율이 상승하는 것은 '지금 당장 안동의 경제를 살릴 수 있는 사람은 김 후보 뿐이다.'라는 시민들의 의식이 반영된 것이다."며 "여성층과 젊은층에 다소 약한 지지율을 보이고 있는데 남은 선거운동기간 최선을 다해 허 후보와의 차이를 더 벌릴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총선 일주일을 앞둔 오늘 한나라당 권오을 국회의원은 허용범 후보 지원유세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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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4-02 18:39:25 / 황준오 기자(joono@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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