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만이 가지고 있는 희소성 있는 무궁무진한 문화자원을 스토리텔링을 통해 장소성 콘텐츠개발로 육성하는 등 문화콘텐츠산업이 안동의 새로운 산업 구조를 바꿀 것입니다."

안동영상미디어센터 김준한 이사장(좌) 450년의 사랑 스토리텔러 류필기 씨(우)

안동시와 (재)권정생어린이문화재단이 기획하고, (재)안동영상미디어센터, (주)퍼니플럭스 엔터테인먼트 공동제작으로 이루어진 3D애니메이션 '엄마까투리'가 서울국제3D페어 참가하여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가운데 김준한 안동미디어센터 이사장은 안동의 향후 문화콘텐츠 정책과 나아갈 방향에 대해 이렇게 자신의 신념을 밝혔다.

김준한 이사장은 안동의 역사와 인물, 이야기 등을 통해 '한국정신문화의 수도'라는 안동의 정신을 알리고 물과 역사, 문화밖에 없는 안동에서 문화콘텐츠의 힘이야 말로 안동이 나가야 할 산업구조임을 강조했다.

영상미디어센터 김준한 이사장

다음은 김준한 안동영상미디어센터 이사장과의 일문일답

▲ 김준한 이사장님이 안동에 와서 안동문화콘텐츠 산업의 발전을 위해 지금까지 한 일은?

▷ 제가 안동에 와서 특별히 이런저런 일을 했다는 것은 없습니다. 하지만 저는 방송과 콘텐츠 현장 등에 대한 실전 경험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어떤 문화콘텐츠 사업을 시작할 때 이것이 '된다 안된다'는 판단할 수는 있습니다. 따라서 안동만이 가진 역사와 인물, 이야기 등을 가지고 스토리텔링을 하고 문화콘텐츠로 만들어 안동의 정신을 알리는 것이 저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 엄마까투리가 큰 인기몰이를 하고 있습니다. 권정생 선생의 이야기 엄마까투리를 극작용 애니메이션으로 만들게 된 배경과 인기의 비결은 무엇입니까?

▷ 권정생 선생님은 우리나라 국민이면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한 사람이고 안동이 낳은 보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의 작품은 따뜻한 감성이 녹아 있고 교육이 있습니다. 엄마까투리만 하더라도 사람들의 원초적 감성인 모성애가 진하게 녹아 있습니다. 따라서 엄마까투리는 교육 콘텐츠라는 희소성과 차별성이 있습니다. 따라서 모든 어린이들과 가족들이 따뜻하게 볼 수 있도록 만든 것이 엄마까투리입니다.

▷ 인기의 비결은 역시 권정생 선생님입니다. 서울국제3D페어에서도 그의 작품이라는 것만으로도 많은 언론과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습니다. 권정생 선생님은 안동의 문화콘텐츠산업의 브랜드라고 생각합니다.

▲ 엄마까투리의 경우에서 보듯이 문화콘텐츠 산업은 무궁무진하다고 봅니다. 이사장님이 안동을 위해 구상하고 있는 다음 작품이 있다면?

▷ 현재 왕의 나라라는 뮤지컬 작품을 준비 중에 있습니다. 그리고 권정생 선생의 작품 중 형제간의 우애와 자연·환경의 교육이 녹아 있는 먹구렁이 기차나 소천 권테호 선생님의 이야기 등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 왕의 나라란 뮤지컬에 대해 설명하신다면?

▷ 왕의 나라란 뮤지컬은 공민왕과 노국공주가 72일간 안동으로 파천(피난이 아니라고 저는 생각합니다.)왔을 때의 이야기로 안동에 와야만 볼 수 있는 장소성 문화콘텐츠로 무대가 되는 안동민속촌을 활성화 하는데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또한, 안동권(경북북부권)의 인적자원을 활용해 로드캐스팅(공개오디션)으로 배우를 모집하고 공연할 계획입니다.

▲ 왕의 나라 공연의 규모와 예산은 어떻게 됩니까?

▷ 왕의 나라란 작품은 도비 5억원과 지방비 7억원 등 12억원이 투자되는 작품입니다. 경상북도에서 지난 번 '락-너희가 나라를 아느냐'라는 실경 뮤지컬을 보고 왕의 나라라는 뮤지컬에 이야기도 사업이 되는지를 알아보기 위해 모델 사업의 일환으로 예산을 지원했고 완벽한 뮤지컬을 만들기 위해 더 추가 할 계획이고 사용에 대해서는 투명하게 공개할 생각입니다.

▲ 12억 예산이라 대단한 작품인 것 같은데요?

▷ 모델 사업의 작품입니다. 따라서 단순한 공연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이번 작품을 통해 지역 공연 자원, 인적 자원, 기술 인프라를 만들어야 합니다. 분장이나, 무용, 무술, 연기 등 최초에는 강사를 초빙해 기술을 인수받고 향후 자체적으로 공연을 만들 수 있도록 발전해 나가 공연 산업으로 연결시켜야 합니다.

▲ 다른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안동미디어센터 예산문제로 시의회와 시청간의 이견이 있었다고 들었습니다.

▷ 맞습니다. 소통의 문제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제대로 설명을 하지 못한 저희 쪽의 책임이 큽니다. 하지만 현장을 둘러보고 저희의 진정성을 알게 된다면 달라질 것입니다. 안동영상미디어센터는 문화소비 도시에서 문화창조 도시로 안동을 바꾸어 놓기 위해 노력하고 문화적 발상으로 안동의 산업 구조를 변화시키는 역할을 담당 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다른 곳의 공연을 불러와 예산을 지급하는 것보다 우리 손으로 만드는 작품을 만들고 공연하는데 예산이 더 많이 쓰여야 한다는 생각은 변함없습니다.

▲ 지금 안동시가 구제역으로 큰 피해를 입고 침체된 경제를 회복하기 위해 Again ANDONG 운동을 펼치고 있는데 이와 관련 안동영상미디어센터의 역할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 문화 콘텐츠 개발로 안동으로 사람이 모이도록 해서 안동 경제에 도움이 되고자 합니다. 현재 준비 중인 왕의 나라 공연도 공연시간은 오후 8시 30분입니다. 타 지역 사람들이 안동을 찾아 공연을 보고 다시 돌아가기에는 시간이 어중간 합니다. 결국 안동에서 하루를 묵어야 하는데 하루를 묵으면서 안동 관광도 하고 농·특산품도 구입하지 않겠습니까.

공연을 무료로 보는 대신 지역 경제를 활성화 하는 겁니다. 또한 지역의 신시장이나 구시장 등에서 물건을 구입하면 쿠폰 같은 것을 지급하고 공연을 무료로 볼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검토 중입니다.

▲ 마지막으로 안동의 향후 문화콘텐츠 정책과 나가야 할 방안에 대해 이시장님의 신념과 철학은 무엇입니까?

▷ 전자에도 말했다 시피 안동만이 가지고 있는 희소성 있는 무궁무진한 문화자원을 스토리텔링을 통해 장소성 콘텐츠개발로 육성하는 등 문화콘텐츠산업으로 안동을 일으켜 문화 소비도시에서 문화창조도시로 나가는 겁니다. 안동에 널려있는 역사와 문화가 빈약한 산업자원의 안동을 바꾸어 놓을 겁니다.

2011-01-14 18:31:27 / 피현진 기자(mycart@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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