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년만에 '난공불락의 성'이 허물어지는 순간 이었다.

"10초 24, 10초 29, 10초 31"의 대기록
16일 안동시민운동장 제62회 전국 남·여 대학육상경기선수권대회 남자 100m 준결승 1조에서 손해성(동아대, 4년)선수, 박평환(조선대, 4년), 조영욱(한체대, 4년)선수가 세운 기록이다.
28년 전 1979년 9월 서말구(해군사관학교 교수)가 멕시코 하계유니버시아드에서 세운 10초34의 한국 신기록이 깨어지는 순간이 었다. 본인들은 물론 육상관계자들은 기쁨보다는 믿어지지가 않았다.
이날 경기는 비가오는 가운데 치러졌으며, 동계훈련이 끝난지 얼마되지 않아 몸이 무거운 데다, 준결승이라 선수들이 최대의 스피치를 발휘하지 않았을 것인데 '한국 신기록 수립이라!', '그것도 3명이 한꺼번에?' 결론은 '계측기계 오류로 인한 잘못 측정된 기록'으로 판단, 해프닝으로 끝나고 말았다.
대한육상경기연맹 관계자는 "시스템을 시험해 본 결과 전자총 총성 반응을 자동무선 계측 장비가 감지할 때 외부의 전자파와 자기장 간섭으로 인해 순간적으로 작동이 멈추는 오류에 따라 잘못 측정 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혀, 이날 세운 기록은 비공인으로 남게됐다.
한편, 예선 준결승전에서 한국 신기록을 갈아치운 3명은 결승에서 3,4,5위에 머물렀다.
2007-04-17 09:42:50 /
이기덕 기자(leekd06@naver.com) |
|
- Copyright ⓒ UGN 경북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