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국가투자예산 확보를 위한 당정협의회'에 참석한 당·정 관계자들이 국비확보를 위 한 결의를 다지며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경북 영주시의회 김현익 의장이 술자리에서 장욱현 영주시장에게 막말과 폭언을 퍼부었던 것이 알려지면서 큰 파문이 일고 있다.

이번 일은 영주시와 자유한국당 영주시당이 지난 17일 오후 5시 영주시청 대강당에서 개최한 2018 국가투자예산 확보를 위한 당정협의회 직후 저녁 식사를 마치고 이어진 자리 2차에서 빚어졌다.

대통령 탄핵과 조기 대선, 세월호 인양, 사드 문제 등으로 어수선한 정국 가운데 이반된 지역 민심을 더욱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

협의회 참석 지역구 국회의원이 주선하고 동석한 자리에서 벌어진 일이라 공인의 신분을 망각한 '한심한 작태'로 치부되면서 함께했던 시의원과 간부 공무원들은 소문이 확산될까 우려해 말을 아끼고 있다.

애초 신임 과장 공무원 P 씨가 옆자리에서 언급한 의회 관련 발언이 귀에 거슬렸던 의장이 이를 문제 삼아 나무라는 과정에서 영주시장이 만류했고 급기야는 반말과 입에 담을 수 없는 욕설로 확대됐다는데, 김현익 의장은 "공무원을 훈계하는 나에게 시장이 먼저 반말을 해서 시작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김 의장에게 이런 일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술자리에서 선배 시의원의 멱살을 잡아 바닥에 눕히고 폭언을 했던 전력이 있지만, 쉬쉬하고 넘어갔다"며 "이번 일은 인사 관련 적폐가 부른 의장의 '몽니'다. 사적으로도 볼 수 있는 자리에서 벌어진 일이지만, 자질 논란을 일으킬만한 문제다"고 질책했다.

이날 당정협의회를 가진 영주시와 자유한국당 영주시당은 지역발전의 종자돈이 될 국비확보를 위한 총력전을 선언했다.

주민 K 씨는 "이런 분위기라면, 당정협의회를 하고 지역 발전을 다짐한들 뭘 하겠는가? 한참 후배가 되는 지역구 국회의원도 있었다는데, 아무리 고교 선배인 시장이라 하더라도 반말을 하는 것은 무엇이고, 이를 고깝게 여기고 후배가 반말과 폭언으로 응수하는 것은 또 무엇인가? 선비의 도시라는 지역 브랜드가 무색하고 부끄럽다"라고 했다.

2017-03-19 15:01:47 / UGN경북뉴스(yaho@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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