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더불어민주당, 서울 종로구) 국회의장이 29일 오후 영주 소수서원을 방문해 장욱현 영주시장 및 지역유림과 함께 회헌 안향의 사묘에서 상향례를 올렸다.

이날 오전 봉화군수와 면담한 후 봉화은어축제 개막식에 참석한 정세균 의장은 은어 잡이 체험 현장을 둘러보며 주민과 함께 어울린 데 이어 영주 소수서원을 방문해 영주시장과 지역유림의 환대를 받았다.

영주 소수서원은 우리나라 서원의 시초로서 최초의 사액서원이고 우리나라 성리학의 비조인 회헌 안향을 배향하고 있으며 선비의 도시로 불리는 영주시의 랜드 마크이다.

소수서원 정문에서 마중을 받은 정 의장은 관광해설사로부터 소수서원의 유례에 관해 설명을 들으면서 학자수림을 지나 경림정과 경자바위를 견학했으며 강학당 마당에서 기다리는 유림과 인사하고 일일이 악수를 했다.

정 의장은 일신재에서 유건과 도포로 의관정제를 한 다음 소수서원 원장인 장욱현 시장과 지역유림 20여 명과 함께 사묘에 배향된 문성공 안향, 문정공 안축, 문경공 안보의 위패 앞에 차례로 향을 올렸다.

상향을 한 정 의장은 소수서원을 찾은 휴가철 많은 관광객에게 둘러싸여 사진을 찍거나 환담을 하기도 했으며 강학당에 마련된 찻자리로 이동해 장욱현 시장과 지역유림의 이야기를 경청했다. 이 자리에는 봉화 출신 홍의락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대구 북구을)이 함께했다.

이 자리에서 정세균 의장은 "저의 지역구인 종로구에는 한국 유림의 총본산인 성균관이 있어 유림 어른들과 평소에 많은 대화를 한다"며 "소수서원은 오늘 처음 들러 보았지만, 무척 인상 깊다. 전통을 지켜온 유서 깊은 고장인 만큼, 지역의 미래를 위해 후학인 젊은 유림의 양성에도 많은 힘을 써 달라"고 했다.

장욱현 시장은 "중앙부처에 근무하면서 정세균 의장을 모신 적이 있다. 환대해 주신 유림 어르신들께 감사드린다"며 "이곳 강학당에는 주말이면 아직도 강학이 열리고 있다. 영주는 선비의 고장으로서 초·중학교 정규 과목에 전국최초로 선비인성교육을 접목·시행하고 있다. 전국최고의 인성교육도시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한편, 강원도 평창을 출발해 장맛비가 오락가락하는 가운데 경북 봉화와 영주를 차례로 방문하는 바쁜 일정을 보낸 정세균 의장은 영주축협 풍기한우프라자 만찬 참석을 마지막으로 상경했다. 이날 정세균 의장은 "이번 방문은 최일선 현장에서 국정 운영의 답을 찾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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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7-30 22:02:06 / UGN경북뉴스(yaho@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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