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접종을 위해 신원을 확인받는 고령자들

경북 봉화군에서는 지자체의 권고에 따라 코로나19 백신 '화이자'를 접종받은 고령자가 7일 만에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해 백신 부작용 인과성에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물야면 개단리에 주소를 둔 사망자 강 씨(여·77)는 지난 10일 오전 2차 접종을 받은 후 저녁부터 복통을 호소하다가 안동의 A 병원에 입원했으며 하복부 출혈 증상으로 3시간이 넘는 응급수술을 받았으나 결국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채 17일 저녁 사망했다.

강 씨를 수술한 A 병원은 강 씨의 사망 원인을 백신 부작용으로 추정할 수는 있지만, 현재로서는 직접적으로 관련이 있다고 판단하기에는 어렵다는 견해를 보였다.

유족들은 "당뇨와 혈압이 다소 높았지만, 걱정하는 정도는 아니었는데 갑자기 가족을 잃어 모두가 슬픔에 빠져있다"며 "접종 후 지자체에서는 이상 유무를 묻는 전화조차 한 통 없었는데 가족 사망의 원인을 밝히기 위한 많은 자료 제출까지 준비하느라 매우 힘이 든다"고 주장했다.

봉화군은 6일부터 11일까지 코로나19 2차 예방 접종을 시행해 1차 접종자 4,180명의 98%인 3,983명의 접종을 마무리하며 도내에서 가장 높은 접종률 보였다.

한편, 경북 도내에서는 백신 접종으로 인한 사망 사례가 지난 10일 현재 11건이 발생했으나, 백신과 직접적인 인과관계가 인정된 사례는 아직 한 건도 없다.

군 보건소 관계자는 "아직은 고 강 씨의 사망과 화이자 백신 부작용의 인과관계에 관해서 확인된 바가 없고, 질병관리청에 사망자 발생에 따른 의심 사례를 보고했다"며 "화이자 백신 부작용과의 인과성 판단을 요구하기 위해 가족들이 A 병원에 관련 자료를 요청한 상태로, 자료가 확보되는 대로 군 보건소를 통해 질병관리청에 전달해 인과성에 관한 판단을 요청할 것이다"고 말했다.

2021-05-23 20:28:34 / UGN경북뉴스(yaho@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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