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혼탁한 도시가 또 있겠습니까! 동전의 양면성처럼 어느 한 쪽에서 바라보면 그쪽이 옳은 것입니다! 우선은 제발 좀 이 집안싸움을 멈춰야 야겠습니다! 그렇지 못할 경우 시민들이 알지 못하는 부분들을 적나라하게 밝혀서라도 여론의 지탄을 받아 손을 들도록 해야겠습니다! 이 싸움에서는 결코 누구도 승리자가 될 수 없습니다." J씨

영주시 모처에서는 1일 늦은 오후, 최근 판타시온리조트 사업을 둘러싼 영주지역 지도 계층의 민심분열 행태가 도를 넘어서서 시정추진과 영주 지역발전 등 지역사회 이미지에 막대한 악영향을 끼치는 부정적인 상황을 보다 못한 시민·사회단체가 현 시점에서 "시민의 이름으로 이를 멈추게 하겠다!"라며 머리를 맞대고자 한자리에 모였다.

이 자리에는 '아젠다 21 위원회'를 비롯해 문인협회와 영주상의 등의 시민 15명이 참석해 영주지역 민심을 흉흉하게 한 M 일간지의 확인돼지 않은 '판타시온 옷 로비설'이라는 루머성 보도와 영주시를 매도하는 줄 이은 기사 이후 설날 연휴를 전후로 시민에게 유포된 특정인을 겨냥한 영주지역 판타시온리조트 소액채권단 명의의 비방성 유인물('기축년 소의 해를 맞이하여 시민 여러분께 올리는 말씀')이 현 국회의원·영주시장과 정적 관계에 있는 전 영주시장 K씨(43년생)의 해묵은 적대적 감정으로 말미암은 집안싸움의 성향에서 기인한 것으로 보고, 이를 시민의 뜻으로 멈추기 위한 방안과 대책을 논의했다.

특히, 판타시온리조트 유치 초기단계부터 계속 유포된 유언비어는 영주경제와 시민 정서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해 더 이상 민심을 이반하는 문제를 일으킬 경우 주민청문회를 개최하고 강제퇴출도 불사하는 등 강력한 시민운동을 전개하는 것에 대한 집중적인 토의가 이뤄졌다.

이를 위해 비방중단과 상호 고소·고발 취하를 권유하는 등 일련의 사태수습을 위해 참석자들은 각 시민·사회단체에 문서를 발송해 참여를 독려하고 개별적인 접촉을 통해 취지를 전달하는 등 시민들의 단합을 적극적으로 유도하는 구심점을 형성한다는 것에 뜻을 모았다.

한 참석자는 "이는 시민들의 의식이 깨어 있음을 보여주겠다는 것으로 컴퓨터를 사용할 때 몇 차례 초기 부팅을 시도해 안 될 때는 강제 종료하는 것처럼 시민 여론을 역행하지 못하게 하기 위한 수순이다."라며 "이제는 많은 시민이 판타시온을 둘러싼 정치적인 비방과 흑색선전 등 유언비어에 식상해 있으며 현 단계에서 빠른 공사재개는 유일한 대안이고 시민의 열망이라는데 뜻을 모으고 있다."라고 밝히고 "누가 잘했고 못했건 시시비비는 멈추고 영주지역 경제와 시정이 제대로 앞으로 나갈 수 있도록 당장 싸움을 멈추게 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2009-02-01 21:40:39 / 김용호 기자(yaho@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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