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봉화군 내성천변 체육공원에서 지난 8월1일부터 8월9일까지 열린 제11회 봉화 은어축제에는 '산양삼' 500여 뿌리를 무료로 나눠주는 깜짝 이벤트가 4차례 열려 축제참가자들의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축제 참가자들은 "심 봤다! 그야말로 횡재했다!"라는 열광적인 반응을 보였다. 특히, 마지막 날 은어잡이 체험장 내에서 150여 명에게 무료로 시식게 한 행사는 사전에 소문이 퍼지면서 너무 많이 몰리는 참가자들로 말미암아 대상을 55세 이상으로 제한해야 하는 진풍경이 되기도 했다.

서울에서 왔다는 정 모(남 53세) 씨는 "축제장 그늘에 누워계시는 노모께 드린다고 부부가 한 뿌리씩 받았는데 사실은 우리가 먹는다."라며 "봉화사람들은 산삼이 아니라 그보다 더 귀한 순수한 봉화의 정을 나눠주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고가인 산양삼의 무료 시식회는 참으로 접하기 어려운 이벤트라 할 수 있는데, 올여름 봉화 은어축제에 참가해 싱싱한 은어도 잡고 산삼으로 건강도 챙기는 일거양득의 행운을 얻었다."라고 덧붙였다.

봉화 진세 영농조합이 마련한 이번 행사는 첫날 엄태항 봉화군수가 직접 축제 참가자들에게 '산양삼'을 나눠주었으며, 축제의 마지막 날에는 박노국 도의원과 조합원들이 깜작 행사를 이끌었다.

지난해 송이축제에 이어 이번 은어축제에도 홍보부스를 마련한 봉화 진세 영농조합은 진세 산양삼을 비롯해 진세 삼 와인, 진세 삼 막걸리, 봉화 송이 등 기타 조합원들이 수확한 농산물을 전시해 많은 관광객의 구매문의를 받았다.

산양삼은 '산양 산삼'이라고도 불리며 '진세 산양삼'은 삼씨를 받아 청정봉화의 자연적인 조건에서 자라도록 한 국내 유일의 무농약 인증품이다. 이번 행사에 사용한 산양삼은 5년 근으로, 행사당일 오전에 조합원들이 산에서 직접 캐와 체험객들이 바로 시식할 수 있도록 세척한 제품이다.

지난해 봉화 진세 영농조합은 봉화 청량산 하늘다리 개통 당시 삼씨를 넣은 풍선을 하늘다리에서 날렸으며, 그 풍선을 받은 일본 일가족이 풍선을 가지고 봉화를 방문하는 등으로 전국 언론의 집중적인 조명을 받기도 했다.

올가을에 열리는 봉화 송이축제에서도 진세 산양삼을 홍보하는 무료시식 행사를 마련해 봉화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봉화송이와 함께 봉화를 대표하는 특산물로 인식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조합 측은 해가 다르게 진세 산양삼의 인지도가 높아지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이는 봉화군이 시행하는 축제와 행사는 물론 지난해와 올해 시행된 대구 한방 엑스포 등에서의 적극적인 홍보 덕분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관계자는 "매일 몇 시간 전에 미리 와 행사가 열리기를 기다리셨다가 삼을 소중히 받아들고 가시는 어르신의 잊을 수 없는 참으로 가슴 뭉클한 모습도 보았다."라며 "봉화 진세 영농조합의 홍보를 위해 힘써 주신 군 관계자 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성공적인 축제를 위해 긴 날 동안 희생과 봉사를 마다치 않으신 수많은 군민께 힘찬 격려와 감사의 박수를 보낸다."라고 말했다.

                   <관련사진>

2009-08-10 19:40:28 / 김용호 기자(yaho@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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