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주시에서는 동절기 공사 중지 기간 중 영주초교~대구은행 인도설치공사가 졸속시공과 안전대책이 미흡한 채로 방치, 안전불감이 도를 넘은 것에 대해 지난 10일 본보 기사로 지적한바 당국은 스티로폼을 잘라 끼우는 어처구니 없는 대책 등으로 시민을 우롱하고 있다.

지난 1월 초의 폭설로 쌓였던 인도설치공사구간의 눈이 녹으면서 묻혀있던 심각한 위험요소들이 실체를 드러내자 보도됐던 것보다 더욱 위험천만하고 혐오스럽기까지 한 모습에 주민들은 격노하고 있다.

또한, 공사에 대한 안내 표지판 설치와 위험구간에 대한 경고 표시, 안전 펜스 등의 설치도 없어, 시민 보행자의 안전을 위한 대책은 여전히 강구할 계획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인근에 어린이 보호구역과 종합병원이 있으나, 좁은 인도 공사구간에는, 구조물 설치용으로 보이는 대형 나사못(약 20㎝ 크기×4개×? 개) 등이 노출된 곳에 임시방편으로 스티로폼을 끼워놓은 상태지만, 이마저도 절반 이상이 바람에 날리는 등으로 분실돼 일회성 땜질과 관련당국의 업체 봐주기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영주 문화의 거리 조성사업의 연장인 이곳 인도설치공사는 총 388m의 공사구간으로 사업비 490백만 원을 투입, 지난해 4월 23일 착공, 오는 18일 준공을 목표로 공사 중이나 완공 후 졸속시공에 따른 보수 부분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영주시에는 간판과 상품들이 장기간에 걸쳐 인도를 차지하고 있어 보행자가 마음 놓고 통행할 수 없는 곳이 수 개소가 있다. 이로 말미암아 보행자는 찻길로 내려서서 우회하는 위험한 상황에 노출되는 실정이라, 이에 따른 당국의 적절한 대책 마련 또한 시급하다.

가흥1동의 K 씨(57. 남) 는 "인도에 간판과 가게에서 즐비하게 내놓은 상품들로 불편을 겪는 것이 언제부터인지 당연한 듯 생활하게 됐다."라며 "영주시 어디라고 말할 것도 없이 인도에서마저도 시민의 안전을 보장받지 못한다면 나태한 행정기관의 구체적인 내용을 상급기관에 민원으로 넣을 생각이다."라고 했다.

문화의 거리 H 씨(40. 여) 는 "도보로 출퇴근하는데 공사구간에는 통행로가 심하게 비좁아 유모차를 끌고 지나가는 사람을 만나면 찻길로 내려서서 비켜줘야 한다."라며 "복잡한 시간이 아님에도 인도 위에서 두 사람이 오갈 수도 없다면, 관리당국은 시민 보행자를 무시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도시 디자인 업무능력이 부족하지는 않은지를 심각하게 고민해야 한다."라고 했다.

                  <관련사진>

2010-01-20 09:06:27 / 최혜정 기자(chj21@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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